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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 盧 · MB도…고비 때마다 ‘책’이 돌파구
대선주자 3人의 무기…‘책의 전쟁’ 뜨겁다
안철수의 생각’‘박근혜 스타일’등
최근 정책방향·검증서적 잇따라

대선 앞두고 후보 관련 책 홍수
세후보 이해·소통의 수단으로


대선 후보의 ‘책 유세’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로 정계 복귀의 발판을 마련한 DJ,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여보, 나 좀 도와줘’ 등으로 ‘노풍’을 확산시킨 노무현 전 대통령, ‘신화는 없다’에 이어 대선의 해에는 매달 한 권씩 책을 낸 MB 등 모두 책의 힘을 이용했다.

대선을 앞두고 서점가는 그 어느 때보다 후보 관련 책이 넘쳐난다. 지난해 박정희 신드롬을 시작으로 서서히 불기 시작한 대선 책 바람은 지난 7월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 격인 ‘안철수의 생각’으로 피크를 이루며, 최근에는 길거리 유세보다 책을 통해 소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의 생각’은 정책공약적 성격을 보이면서 이후 출시된 책들의 성격을 바꿔놓았다. 이전 책이 성공담이나 성장과정, 시련과 극복 등에 모아졌다면, 대담집 이후 나온 책들은 정책 방향, 검증에 쏠리는 모습이다.

‘안철수의 생각을 생각한다’(필로소픽)는 정책 방향을 통해 안철수의 강점과 약점을 꼼꼼히 평가, 제안했으며, ‘안철수의 생각과 다른 생각’(초록세상)은 안 후보의 정책과 문제인식 수준에 대한 비판 등을 담았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가 쓴 ‘박근혜 스타일 2012’는 박 후보의 보편복지 등 정책 이슈를 분석했다. 정치평론가 신율의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그리고 선택’(자음과모음)은 대선 후보 추켜세우기에 치중한 많은 책과 달리 선거의 당위성과 정치시스템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치를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파악하지 않으면 사람 하나 바뀌면 정치가 바뀔 것으로 여기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과거 대선후보 선택 경향을 분석하고 이와 함께 이번 18대 후보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분석했다.

세 후보를 소재로 한 아동책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어린 시절부터 삶과 정치의 여정을 다룬 ‘박근혜, 부드러운 힘으로 세상의 변화를 꿈꾸다’(스코프), 안 후보가 박경철 씨와 함께 이끈 ‘청춘콘서트’를 어린이 시각에 맞춰 재구성한 ‘안철수, 어린이 콘서트’(푸른영토), ‘세상을 바꾸는 원칙의 멘토 문재인’(참돌어린이) 등이 나와있다.

대선 캠프에선 후보의 진솔한 면과 정치철학, 국정 방향을 일일이 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책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미디어라는 입장이다. DJ의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MB의 ‘신화는 없다’를 펴내 ‘킹 메이커 출판사’로 통하는 김영사의 최연순 편집주간은 “책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고, 판매로만 얘기할 수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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