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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男과 얘기 못마땅” 15세 딸에 ‘황산테러’
[헤럴드생생뉴스] 낯선 남성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유로 15세 딸에게 황산을 부은 비정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파키스탄 카슈미르에 사는 무함마드 자파르는 딸 안부 샤(15)를 심하게 폭행하고 온몸에 황산을 뿌렸다. 자파르 부부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채 방치했고, 결국 딸은 다음날 사망했다.

부검을 맡은 병원 관계자는 “소녀가 병원에 왔을 때 이미 피부 70%가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며 “화상 정도가 너무 심해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가 딸에게 ‘황산 테러’를 감행한 이유는 딸이 길에서 낯선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부모의 동의 없이 교제하는 딸이 있을 경우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살해하는 풍습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충격적인 범행은 큰딸이 지난달 31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현지 법에 따르면 황산을 사용해 살인을 한 사람은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이 같은 ‘명예살인’으로 지난해 파키스탄 여성 9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파키스탄 등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 ‘명예살인’ 악습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처벌 수위를 높일 것을 주장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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