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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의’에서 연기대상감은 ‘동물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MBC ‘마의’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건 ‘동물들’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마의’에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동물들의 명품 연기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천한 신분의 마의(馬醫)로 출발해 어의(御醫) 자리까지 올랐던 실존인물 백광현(조승우)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말뿐만 아니라 소와 개, 양, 타조,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대거 등장해 ‘연기하는 애니멀’을 보여주고 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말의 연기부터 물의 온도를 감지하는 듯한 고양이의 발연기까지 시청자들이 뽑은 ‘명품 동물 연기 대상’ 순위를 살펴본다.

◆1위 - 말

시청자들은 백광현이 탁월한 능력의 ‘마의’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한 ‘말’들의 연기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5회 분에서 어린 백광현이 영달이라고 이름을 붙였던 말은 리얼한 눈물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이명환(손창민) 수하의 칼에 찔렸던 말이 눈에 눈물을 그렁이는 모습을 보였는가 하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일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 깊은 감명을 안겼던 것. 7회 분에서는 폐풍에 걸린 말이 보여주는 연기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진정혈 7군데에 침을 맞는 장면에서 아픈 듯 몸을 푸드덕거리던 말은 시침을 할 때 눈을 질끈 감는가하면, 결국 큰 눈을 천천히 깜박이며 평온하게 잠이 드는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2위 - 고양이

6회 분에서 숙휘공주(김소은)가 백광현에게 치료를 부탁한 애묘 달이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고양이 달이는 물을 마시라고 주자 먹기 싫다고 발버둥치는 모습부터 따뜻한 물을 주자 발로 물을 살짝 만지면서 물의 온도를 재는 모습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이어 물의 온도를 확인하고 나서야 물을 마시는 고양이 달이의 연기가 압권이었다는 평가다.

◆3위 - 투견

6회 분에서는 목을 물려 피투성이가 된 투견의 연기가 담겨졌다. 백광현이 상처를 살펴보는 와중에도 투견은 몸을 일으킬 힘도 없이 거친 숨을 내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펼쳐냈던 것. 헉헉 거리는 투견의 소리조차 리얼감을 담아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4위 - 양

8회 분에서는 죽어가는 어미양이 새끼 양에게 자신의 젖을 물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백광현은 자신의 어미를 잃고 힘이 빠져 있는 새끼 양을 발견한 후 자신의 새끼를 잃고 시름에 잠긴 또 다른 어미 양에게 데려갔다. 이때 힘없이 누워있던 어미양이 갑자기 고개를 들면서 마치 죽었던 자신의 새끼가 돌아온 듯 힘앞은 새끼 양을 품에 안고 젖을 물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5위 - 원숭이

10회 분에서 백광현은 아팠던 강지녕을 걱정하며 원숭이와 대화를 나눴다. 원숭이에게 사과를 주면서 계속 질문을 던지며 장난을 쳤던 것. 다른 데를 쳐다보면서 백광현을 무시하는 듯하던 원숭이는 백광현이 뒤를 돌자마자 사과를 낚아채 냉큼 입에 넣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마의’가 소재의 특성상 말, 소, 개, 양, 고양이 등 다채로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데다, 특히 동물들이 신통방통한 연기를 펼쳐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실제로 동물들과 하는 촬영은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정확한 장면을 포착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동물들의 연기를 담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회 방송분에서는 혜민서 제조 고주만(이순재)이 부패한 권력을 향해 통쾌한 반격을 날리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고주만이 수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는 정성조(김창완)와 이명환(손창민)을 향해 일침을 날렸던 것. 앞으로 고주만과 정성조, 이명환의 날카로운 대립이 예고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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