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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때문에” 임신부도 돌고래도 위험?
[헤럴드생생뉴스]뉴질랜드에 서식하는 헥터 돌고래의 일종인 마우이 돌고래들이 고양이 때문에 죽어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우이 돌고래는 돌고래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작은 종으로 현재 55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들은 3일 뉴질랜드 매시 대학의 해양 포유류 전문가인 웬디 로우 박사의 말을 인용, 28마리의 죽은 헥터종 돌고래들을 연구한 결과 7마리가 고양이 기생충이 1차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죽어서 해변에 밀려온 마우이 돌고래 3마리를 부검한 결과 2마리가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는 톡소플라스마증이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웬디 로우 박사는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은 고양이 몸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기생충 알들이 고양이 배설물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신한 여성들에게 고양이를 멀리 하라고 얘기하는 것은 톡소플라스마증 감염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웬디 로우 박사는 “기생충 자체가 심각한 감염을 가져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단, “고양이 기생충이 수로를 따라 바다에 흘러들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먹이사슬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도시에 사는 고양이 배설물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거나 강 하구에 사는 야생 고양이들이 원인이 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양이가 기생충에 감염되면 이틀 사이에 수백만 개의 알을 배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우이 돌고래의 서식환경으로 직결, 헥터 돌고래와 마우이 돌고래는 고등어, 대구, 오징어 등을 잡아먹고 사는 데 대부분 수심이 얕은 해안 가까이에 살고 있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됐다는 얘기다.

로우 박사는 그러나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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