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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음원 사이트 정액제 회원, 그런데 ‘해리빅버튼’ 음원은 왜 다운로드가 안 되지?”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우린 음원 사이트 정액제를 거부한다!”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밴드 2’로 마니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린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

지난 10월 29일 발매된 해리빅버튼의 정규 1집 앨범 ‘킹스 라이프(King’s Life)’는 발매 3일 만에 초도 제작앨범이 바닥나 재판을 제작 중이다. 그러나 국내 음원 사이트 정액제 가입 고객들에겐 해리빅버튼의 음원의 스트리밍과 컬러링 서비스도 음원 다운로드도 불가능하다. 이유는 해리빅버튼이 올해 종량제를 거부하는 ‘스톱 덤핑 뮤직(Stop Dumping Music)’ 캠페인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스톱 덤핑 뮤직’은 뮤지션과 제작자들이 주축을 이뤄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과도하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는 다운로드 서비스로 입는 음악 생산자의 피해를 알려 합리적인 정책 판단과 소비자들의 정당한 소비를 촉구하는 의미로 벌인 캠페인이다. 최근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싸이가 국내에서 다운로드 286만 건, 스트리밍 2732만 건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원 수익이 고작 3600만 원에 불과하다는 기사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캠페인에 참여했던 상당수의 뮤지션과 제작자들은 홍보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울며 겨자 먹기로 여전히 정액제를 따르고 있다.

해리빅버튼의 리더 이성수는 “뮤지션들은 한 곡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데 모든 것이 시스템화 된 음반계는 소비자에게 그런 음악들을 한꺼번에 묶어서 덤핑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덤핑 때문에 음악 생산자들이 음악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시스템 때문에 앞으로 뮤지션들이 싼 음악을 만들어낼까봐 걱정”이라며 “10원짜리 노래를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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