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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진 넘치는 삼성…문제는 ‘실전감각’…체력고갈된 SK는 김광현 변수 고심
지난 23일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 2차전 선발을 한꺼번에 예고했다. 1차전은 윤성환, 2차전은 장원삼이 등판할 예정이다. 3, 4차전은 배영수와 탈보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정규리그에서 선발로 활약한 고든과 차우찬이 언제든 선발급 계투로 마운드에 설 준비가 돼 있다. 오승환이 버틴 마무리는 믿음 그 이상을 준다.
삼성 마운드의 면면만 들여다보면 SK 타선이 불붙을 틈은 보이지 않는다. 변수는 삼성 투수들이 20여일간 계속된 휴식기에 떨어진 실전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다. 프로야구 최고의 영광과 거액의 보너스가 달린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정규리그 경기 때보다 한 차원 높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때문에 오랜만에 등판한 삼성 선발이 초반에 흔들린다면 분위기는 SK가 가져갈 수 있다.
삼성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규리그가 끝난뒤 단 이틀만 휴식을 취하고 9일부터 2군 연습장이 있는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해왔다. 17일부터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합숙을 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실전감각은 15일부터 20일 사이에 네 차례 자체 청백전으로 유지했다. 미치 탈보트와 배영수는 각각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장원삼은 6이닝 2실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반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윤성환은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불안했다.
SK는 떨어질대로 떨어진 체력이 근심거리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른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던 정규리그 1위 팀에 무너졌다. 특히 올해 PO는 1점차 박빙 승부가 세 차례나 있었다.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SK선수들의 피로는 극에 달했다.
자연히 휴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선발진 운영에 고민이 깊어졌다. 이만수 SK 감독은 1, 2차전에 각각 윤희상과 마리오를 낙점했다. 윤희상과 마리오는 각각 지난 17일과 20일 PO 2, 4차전에 투입돼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송은범이 3차전 선발로 유력한 가운데 김광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광현은 PO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국시리즈 진출 명운이 걸린 5차전에선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김광현이 PO 1차전과 같은 피칭을 선보여 준다면 SK는 한국시리즈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지만 만약 5차전처럼 조기 강판 당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SK마운드 운영은 꼬일 수밖에 없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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