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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미디어데이 한마디에 담긴 우승 의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3년 연속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과 SK는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을 갖는다. 삼성은 윤성환을, SK는 윤희상을 선발투수로 예고, 기선제압을 노린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과 진갑용, 박석민, SK의 이만수 감독과 정근우, 송은범은 23일 오후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우승을 향한 다부진 의지를 내비쳤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이만수 감독과 류중일 감독은 대구중과 한양대, 삼성 라이온즈의 5년 선후배 사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이 오갔지만 나란히 4승2패로 시리즈를 끝내겠다며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보였다. 양팀 감독과 선수들의 말 한마디 속에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최형우가 얼마 전 한국시리즈 MVP는 자기 거라고 하더라고요”(류중일 삼성 감독)=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에서 어떤 선수가 미칠 것으로 예상하나, 즉 누가 한국시리즈 MVP의 유력한 후보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류 감독은 “최형우가 페넌트레이스에선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정근우, 한 번만 더 해라”(이만수 SK 감독)=역시 같은 질문. 이만수 감독은 “우리가 플레이오프 4,5차전서 이길 수 있었던 건 정근우가 살아 나갔기 때문”이라며 “정근우가 플레이오프 MVP에 뽑혔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가장 유력한 MVP후보다”고 말했다. 이어 정근우를 향해 “(MVP) 한 번만 더 하라”고 주문.


▶“말춤이요? 우승하면 한 번 추죠 뭐, 그까이꺼”(삼성 진갑용)=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숨겨놓은 댄스 본능(?)을 발휘한 진갑용에게 올해도 우승하면 싸이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출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진갑용은 “여태 야구를 해 온 이유가 이것(우승)”이라며 “우승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멋진 경기를 보이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몸이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작년에 뺏긴 거 빼앗아 오겟다”(SK 송은범)=롯데와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한 송은범에게 한국시리즈 각오를 묻자. 송은범은 “롯데전서는 경기 감각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감각도 이제 걱정없다.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열심히 던져 지난해 빼앗긴 걸 꼭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춤은…못 추겠습니다“(삼성 박석민)=진갑용의 말춤 발언 후 이어진 같은 질문에. 박석민은 “제가 워낙 춤을 못 춰서…”라며 우물쭈물하다가 “춤은 못추겠습니다”라고 고개를 떨어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박석민은 “다쳤던 옆구리는 이제 100% 회복됐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집중력이 높아지는 만큼 충분히 잘 할 수 있다. 올해도 우승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넷째는 아무래도 좀…”(SK 정근우)=“아이가 태어나는 해마다 우승했으니 셋째가 태어난 올해도 우승할 것”이라는 정근우에게 한 야구팬이 “올해 우승하면 내년에 넷째도 낳겠느냐”고 묻자. 정근우는 “팀 우승도 좋지만 넷째까지는 좀…”이라며 “일단 올해 셋째가 생겼으니 꼭 우승을 선물하겠다”고 답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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