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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시리즈 여배우 연기대결…“문채원이 갑”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월~목요일 안방극장에 여배우 연기력 대결이 화제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한 이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양극단을 달린다. 실력을 갈고 닦은 ‘괄목상대(刮目相對)’ 파가 있는 가하면 늘 변함없는 연기력을 보이는 ‘초지일관(初志一貫)’ 파도 있다.

수목극 시간대에선 단연 문채원이 화제의 중심이다. KB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의 문채원에게 호평이 쏟아진다. ‘국민 멜로 스타’가 출현할 조짐이다. 그가 연기하는 서은기는 태산그룹 후계자의 딸로 반항기있는 까칠한 성격이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으면서 성격 조차 달라진다. 문채원은 초반엔 싸늘한 눈빛과 차가운 말투의 ‘차도녀’에서 극 중반 이후엔 180도 달라진 순진무구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전작 ‘공주의 남자’ ‘천년의 유산’ 등에서 그저 이쁘기만한 배우란 평을 뒤집었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박시연은 비교평가에서 감점을 당하고 있다. 야망이 커 사랑을 배신하고 태산그룹 후처로 들어가 회장 살해에도 가담하는 악역 한재희는 배우의 요리실력에 따라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배역이다. 하지만 박시연은 한재희역에 비주얼은 어울리지만 연기력은 2%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MBC 월화극 ‘마의’를 통해 3년 만에 사극에 출연한 이요원은 후자에 가깝다. 천민부부의 딸로 태어나 순탄치 않은 어린시절을 보낸 강지녕의 모습에서 2009년 ‘선덕여왕’의 덕만이가 떠오른다는 시청자 반응이 적지 않다. 주연 조승우, 김소은과의 삼각 멜로를 이루기엔 어울리지 않는 외모란 혹평까지 나온다.


같은 시간대 KBS ‘울랄라부부’에 출연 중인 김정은은 다소 억울한 경우다. 신현준의 연기력이 워낙 출중해 평가절하 받고 있다. 영혼이 뒤바뀌어 남녀 성 역할이 바뀐 부부 연기에서 신현준은 놀라우리만치 천상 여자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김정은의 남자 연기는 다소 과장돼 거슬린다는 평가를 듣는다.

같은 시간대 SBS ‘신의’를 통해 6년만에 복귀한 김희선은 아줌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비록 ‘신의’는 시청률이 꼴찌지만, 김희선의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관록이 붙은 연기력은 차기 출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11월 초 MBC 새 수목극 ‘보고싶다’로 1년 반만에 복귀하는 윤은혜의 연기 변신 여부도 주목된다. ‘궁’ ‘커피프린스 1호점’ ‘포도밭 그 사나이’ ‘아가씨를 부탁해’ 등 그동안의 출연작은 로맨틱코미디다. 윤은혜가 본래 갖고 있던 건강하고 상큼발랄한 이미지의 연장선이었다. 하지만 ‘보고싶다’는 정통멜로다. 어린시절의 상처를 가진 한층 성숙한 내면 연기를 해내야한다. 11월 윤은혜와 문채원의 연기 맞대결이 기대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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