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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 쉬즈, 보컬돌로 불러주세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걸그룹은 포화상태다. 데뷔하자마자 조용히 사라지는 그룹도 많다. 최근 두 번째 싱글음반을 내고 타이틀곡 ‘U U(유 유)’를 상큼 발랄한 복고 콘셉트로 부르고 있는 4인조 걸그룹 쉬즈(She’s)는 기존 걸그룹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내세운다.

댄스 위주의 걸그룹 트렌드에서 보컬 위주의 걸그룹으로 차별성을 강화했다. 이진아(23) 이태연(22) 김세연(21) 김지영(19) 등 멤버 전원이 대학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해 멤버 모두 메인 보컬을 담당할 수 있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보컬 전공이에요. 랩 담당, 춤 담당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팬들이 ‘보컬돌’이라고 불러주더라고요.”(진아)


지난 5월 ‘내맘대로’라는 노래로 가요계에 데뷔한 쉬즈는 원래는 보컬리스트로 뽑은 멤버들이지만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됐다고 한다. 서로 갈등은 없냐고 묻자 사소하게 다투기도 한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하지만 기분 안 좋으면 서로 얼굴만 봐도 안다. 혈액형이 모두 B형이라 성격도 비슷하다고 한다.

“저희는 가끔 과자를 먹으면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같이 생활하면서 섭섭했거나 기분 안 좋았던 일에 대해 물어보곤 하죠. 일종의 롤링페이퍼 시간인데, 갈등을 키우지 않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멤버 간 갈등이 전혀 없을 수는 없고, 오해가 커지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태연)

멤버 모두 음악적 기량과 음악외적 끼도 지니고 있다. 리더인 진아는 소프라노의 음역대를 맡고 있으며 앞으로 라디오 DJ의 꿈도 키우고 있다. 지영은 메조소프라노를 맡고 있는 상큼 발랄한 막내다. 엠투엠 객원보컬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메인 보컬 태연은 원래 목소리가 맑고 카랑카랑했지만 반복된 연습으로 허스키 보이스로 변했는데, 그게 더 매력적이다. 또 친친가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광주광역시에서 온 세연은 동물 성대모사에 능하고 박정현 모창 등 개인기가 적지 않다.


쉬즈가 김구라 김국진 서경석 이윤석 김영철 문희준 윤형빈 등 유명 MC들이 대거 소속된 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음악 실력을 바탕으로 하면서 예능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같은 소속사의 유명 MC들로부터 방송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다고 했다.

“문희준 선배님께서 충고와 격려를 많이 해주었어요. 춤을 출 때 제스처라든가 표정 처리 등을 자세하게 가르쳐주었는데요, 문 선배님이 실제 아이돌 출신이다 보니 지적해주는 게 하나하나 실감나는 것들이더라고요.”(지영)

타이틀곡 외에 수록된 ‘사랑 별것 아니더라’는 쉬즈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애절한 팝 발라드 트랙으로 감미로운 일렉피아노 선율과 어쿠스틱 드럼, 팀파니, 하프, 혼 등의 악기가 어우러진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4명의 쉬즈 멤버들과 조화를 이룬다. 


데뷔 시기가 서로 비슷하고 보컬 실력도 만만치 않은 걸그룹 스피커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쉬즈는 선배 가수 싸이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고 했다.

“항상 다를 수 있는, 차별화된 쉬즈만의 뛰어난 음악성으로, 하지만 우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음악을 추구해나갈 거예요. 많이 성원해주세요.”(세연)

/wp@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

댄스위주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보컬돌' 쉬즈.  왼쪽부터 진아,태연,지영, 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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