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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연 ‘당신의 밤과 음악’ PD가 추천하는 가을명반 Best 5
1. 브람스 교향곡 4번 E단조 Op.98

(카를로스 클라이버 지휘, 비엔나 필하모닉 연주, 1981, DG)

‘가을’ 하면 떠오르는 음악이자, 가을의 작곡가라고도 할 수 있는 브람스가 인생의 늦가을(52세)에 작곡한 작품이다. 죽음을 앞둔 브람스에게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을 물었을 때,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2.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 Bb장조 Op.83

(에밀 길렐스 협연, 오이겐 요훔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연주, 1972, DG)

누군가에게 화가 나서 좀처럼 풀리지 않던 때 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바로 이 작품을 들으면서 고단했던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신 ‘심리적 치유’의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가 그의 책 ‘비밀의 숲’에 나온다.

3. 슈만 첼로협주곡 A단조 Op.129

(자클린 뒤 프레 협연,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1968, EMI)

가을의 악기는 첼로가 아닐까. 비운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가 죽음을 맞기 직전 이미 의식이 없을 때, 병실에 모인 친구들이 그가 직접 연주한 슈만의 첼로협주곡을 들려줬다는 일화가 있다. 25분 정도 되는 전곡은 흐린 날씨에도 참 잘 어울린다.

4. 말러 교향곡 4번 G장조

(클라오디오 아바도 지휘, 비엔나 필하모닉 연주, 1977, DG)

천국 속에 지옥이, 어린아이의 천진함 속에 어른의 그늘진 두려움이 섞여 있다. 묘한 이중성이 주는 매력이 청명한 하늘과 쓸쓸한 바람, 쨍한 햇살과 가을비가 교차하는 이 계절과 잘 어울릴지도.

5. 포레 피아노 3중주 D단조 Op.120

(트리오 파르나수스 연주, 2011, MDG)

포레는 쇠약해진 건강을 무릅쓰고 이 곡을 작곡했다. 그래서인지 가냘프고 우아한 가운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힘이 느껴진다. 바쁘고 피곤한 한 분들에게 비타민처럼 권하고 싶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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