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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째 KS서 맞붙는 삼성과…올해도 ‘재미없는 야구’할까?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 결국 올해도 삼성과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됐다. 3년째 계속되는 맞대결이다. 전적은 1승 1패. 2010년에는 SK가, 2011년에는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2위를 한 두 팀의 만남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이지만 일각에선 “또 재미없는 한국시리즈를 보아야 하나”라는 볼멘 소리도 들린다. 지난 2년간 두 팀의 한국시리즈는 강팀의 대결임에도 늘 심심한듯 큰 볼거리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야구 잘하는’ 두 팀이 격돌하는 수준높은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재미다. 그물망 수비와 든든한 불펜은 두 팀에겐 ‘기본’이다. 선발과 장타력에선 삼성이, 기동력과 작전수행능력에선 SK가 앞서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선발왕국 삼성, 불펜ㆍ마무리도 SK보다 우위=삼성은 선발 왕국이다. 장원삼(17승), 탈보트(14승), 배영수(12승), 고든(11승) 등 10승이상 올린 투수가 4명이나 된다. 윤성환(9승)도 부상만 없었다면 10승이 가능했다.

SK는 플레이오프에서 김광현, 윤희상, 마리오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했지만, 넉넉하게 돌아가는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는 밀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5차전 채병용의 역투 덕에 윤희상과 송은범을 아꼈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 불펜과 마무리도 삼성이 조금 앞선다. SK에는 ‘믿을맨’ 박희수, 정우람이 있지만 ‘돌부처’ 오승환은 무게감부터 다르다.

▶SK 기동력 vs 삼성 장타력…누가 기선제압하나=양 팀의 ‘장기’가 확연하게 갈리는 부분이다. SK는 정근우, 박재상 등을 주축으로 ‘뛰는 야구’도 매우 잘하는 팀이다. 여기에 승부처에서는 ‘작전 야구’ 수행도 뛰어나다. 이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입증됐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공격력을 ‘빠른 발’과, ‘빠른 머리’로 타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삼성은 막강한 방망이의 힘으로 경기 초반부터 ‘한방’ 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박석민, 이승엽, 최형우로 이어지는 타선은 이름만으로 위압감이 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에 역전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의 분위기를 제압하는데는 ‘방망이’ 만한게 없어 보인다.

▶조인성 vs 진갑용…베테랑 포수싸움 ‘눈길’=2002년 당시 LG 유니폼을 입고 삼성에게 한국시리즈를 내줬던 조인성(SKㆍ37)과 진갑용(삼성ㆍ38), 두 ‘안방마님’의 대결도 흥미롭다. 나이도, 경력도, 지난 시즌 FA 자격을 취득한 것도 흡사하다. 조인성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회 대타로 나서며 투격의 2타점을 터뜨렸다.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정규시즌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진갑용(38)도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활약할 전망이다. 두 베테랑 포수의 투수리드와 타격대결도 한국시리즈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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