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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승2패 뒤 2연승에 역전승…‘가을DNA’ 폭발한 SK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SK 와이번스가 왜 ‘가을 잔치’의 단골손님인 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한 판이었다.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프로야구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는 정규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SK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 최종 5차전서 롯데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3승2패를 기록하며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티켓을 획득했다.

SK는 24일부터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7전4승제 한국시리즈를 벌여 2007, 2008, 2010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펼쳐진다.

SK는 가을에 또 한번 화려하게 일어섰다. 무너진 선발의 뒤를 받치는 철벽 계투진이 살아 있고, 상대의 틈을 얄밉게 파고드는 타선의 집중력이 있었다. 한 번 잡은 승기는 절대 놓치지 않는 정신력과 근성도 건재했다.

1승2패로 시리즈 전적에서 열세에 놓였던 SK는 2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게다가 5차전에선 0-3으로 끌려가다 기막힌 뒤집기쇼를 펼쳤다. SK의 가을 색깔을 이날 롯데와 플레이오프 5차전서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SK는 1차전서 호투했던 ‘에이스’ 김광현이 예상을 뒤엎고 일찌감치 무너지며 초반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광현은 1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2회 강판됐다. 박준서 김주찬 조성환 손아섭 홍성흔의 안타와 투수 실책이 겹치면서 무려 3점을 내준 것.

하지만 김광현의 바통을 이어받은 채병용이 SK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채병용은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을 4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2회말 대타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로 2-3으로 추격한 뒤 4회말 롯데 2루수 박준서의 ‘알까기’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엔 박재상의 1타점 3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롯데 포수 강민호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박재상이 홈을 밟으며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재원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박진만이 홈을 밟아 6-3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필승 계투조 박희수-정우람이 차례로 나서며 롯데 타선은 더이상 추격의 힘을 잃었다. 채병용은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에 뽑혔고 정근우는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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