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으로 떠난 MT, 여름 휴가철 동해에서의 추억….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강원도에 대한 추억을 하나쯤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강원도는 낭만과 추억만 있는 ‘변두리’ 지역이 아니다. 강원도 사람들도 예전처럼 소외되고 기죽은 ‘감자바우’가 아니다.

강원도는 걸출한 시인과 소설가 등을 다수 배출한 문인들의 요람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세계적인 커피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강원도 ‘사람’과 그들을 키워낸 ‘고향’이 있다.

‘강원도의 힘’(전예현, 신수정, 이소영 공저/문학세계사)은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여기자 3명이 강원도 출신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정한 강원도의 힘은 무엇인지 재조명한 책이다.

단순히 강원도 출신 인물들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것이 아니라, 변두리 출신으로 각 분야의 중심에 올라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강원도의 건강한 에너지와 가치를 재발견했다.

강릉을 세계적인 커피의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는 김용덕 테라로사 사장, 사무직 직원 수백명 가운데 홀로 강원도 출신으로 사원에서 CEO로 올라서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김진형 남영비비안 대표, 강원도의 공동체 의식에서 나온 철학을 바탕으로 약자를 먼저 생각했던 법학계의 거목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강원도가 낳은 세계적인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대한민국의 살아 숨쉬는 허파이자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healing)이 되어주는 강원도의 숨은 명소들도 소개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