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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하든 못하든…우즈 모시는데 300만弗
야후닷컴 골프계 단골이슈 소개…롱퍼터 · 라운드 중 카트사용 · PGA 여성에 문호개방도 호사가들의 입길에 올라
골프계에는 말도 많고 얘깃거리도 많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상금을 놓고 겨루는 미국 PGA투어도 다르지 않다. 선수들과 전문가, 팬들은 수시로 이런저런 이슈를 놓고 다양한 주장을 내놓는다. 웬만해서는 물리지 않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이슈를 야후닷컴이 소개했다.

▶초청료(appearance fees)=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투어의 공공연한 관행. 많은 대회에 나서지 않는 특급 스타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대회 스폰서들은 지갑을 열어야 한다. 일반 선수들이 하나라도 많은 대회에 나서서 상금을 따내야 생활을 하고 시드도 유지할 수 있지만, 세계 톱랭커는 상황이 다르다. 타이거 우즈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4라운드 대회에 모시려면 300만달러가량을 줘야 한다는 것은 오래된 불문율이다. 스캔들과 부진의 터널에서 허우적대던 지난 2년 동안에도 액수는 내려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불성실한 태도와 부진한 플레이를 해도 돈을 토해내는 일은 없다는 것이 비판을 받고 있다. 미 PGA투어는 공식적으로 이 출전료를 인정하지 않지만, 스폰서 입장에서는 우즈 같은 선수가 출전할 경우 엄청난 홍보효과와 갤러리 흡인력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기 어렵다.

▶롱퍼터 사용=벨리퍼터나 브룸스틱퍼터 등 일반 퍼터보다 긴 샤프트의 퍼터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클럽이다. 샤프트 끝을 몸에 고정시켜 안정된 퍼트를 할 수 있는 이들 퍼터는 분명 플레이에서 이득을 보는 불공정한 면이 있다. 우즈처럼 “퍼터는 14개의 클럽 중 가장 짧아야 한다”는 소신을 공공연히 밝히며 롱퍼터 사용을 비난하기도 한다.

규정보다 큰 헤드의 드라이버를 쓰는 것이랑 뭐가 다르냐는 것이 롱퍼터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 규정상 문제가 없다 보니 사용자는 점점 늘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의 경우 156명의 선수 중 무려 3분의 1에 가까운 50명이 롱퍼터를 들고 나왔다. 이제 안 쓰면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사용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4년마다 규정을 점검하는 R&A와 USGA가 만약 올해 규정을 손보지 않으면 2016년까지 롱퍼터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남녀 대회에 서로 문호 개방=미셸 위가 프로 데뷔 전 남자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최근에는 잠잠해졌다.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1938년 남자 대회에 출전해 컷오프된 뒤 아니카 소렌스탐도 출전했지만 남녀 사이의 벽은 높았다. 이 때문에 ‘의미 없는 도전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무용론이 거셌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골프팬들의 흥미를 위해 티박스 위치로 핸디캡을 준다면 어떻겠느냐는 주장도 간간이 나오고 있다.

▶라운드 중 카트 사용=규정상 모든 출전선수는 도보로 라운드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월 케이시 마틴이라는 장애인 선수가 US오픈 출전권을 따내면서 카트 사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마틴은 혈행장애로 다리가 불편해 카트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소송을 내 승소했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 PGA투어에서 유일하게 카트를 타고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다.

이를 계기로 몸이 불편한 선수에게는 카트 탑승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에 어긋난다며 카트를 타선 안 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누가 골프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가=딱히 결론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때만 되면 언론과 팬들을 갈라서게 만드는 이슈다. 메이저 14승 포함 통산 74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 메이저 18승에 통산 73승을 거둔 잭 니클로스, 1930년 사상 첫 그랜드슬램(당시에는 US오픈, 디오픈, US아마선수권, 브리티시아마선수권)을 달성한 보비 존스가 그 대상이다. 아직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우즈가 가장 유리해 보이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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