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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강남스타일’ 인기 없는 이유? “표절논란 때문”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16일 “일본이 ‘강남스타일’을 외면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기사를 게재하자 일본 언론은 보란듯이 ‘강남스타일’이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표절논란’을 끌어들였다.

도쿄스포츠는 17일 “싸이, ‘강남스타일’ 표절 논란 격화”라는 기사를 통해 “일본에서 ‘강남스타일’이 유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도쿄 스포츠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하며 10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3주 연속 2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에서는 전혀 인기가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유행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 배경은 ‘독도문제’와 ‘표절 논란’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먼저 독도문제로 인해 과열된 양국 관계에 대한 설명이었다.

도쿄스포츠는 이에 앞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투브 조회수 4억3000만회를 돌파하고 영국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른다면 아시아 가수로는 1964년 사카모토 큐를 잇는 반세기만의 쾌거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싸이의 이 같은 쾌거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싸이가 누구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독도를 둘러싸고 악화된 한일관계 탓”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강남스타일’이 당초 ‘롯폰기스타일’로 이름을 바꾸고 대기업 음반회사 에이벡스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일본에서의 프로모션은 모두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에 한 음악관계자의 말을 인용 “독도방문 다음날이었던 8월11일 ‘롯폰기 스타일’의 프로모션 계획은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한일관계 악화를 예상하고 프로모션은 모두 무산됐지만 손실은 헤아릴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무렵 싸이는 일본 진출과 더불어 유럽과 미국 진출을 구상하며 “일본이 아닌 세계에서 승부를 보자는 판단으로 일본활동을 무기한 연기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독도문제와 관련해 싸이의 일본활동이 연기되며 자연스럽게 일본 음악시장에서 싸이가 멀어진 것이라는 맥락이었다.

여기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일본 자동차용품 브랜드인 ‘옐로우 하트’가 2011년 공개한 CM과 유사하다는 표절논란은 ‘강남스타일’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 수 없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앞서 두 영상 간의 표절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옐로우 하트 측에 입장을 물은 결과 “회사 측에서 드릴 답변은 없다”는 입장을 받았음에도 ‘표절 논란’ 제기를 굽히지 않았다.

정작 한국에서는 해프닝처럼 지나간 ‘표절논란’에 대해 도쿄스포츠는 “유투브에서는 두 곡의 검증 동영상이 업데이트되는 증 표절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옐로우 하트의 CM 자체가 1998년 한국가수의 춤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스포츠는 ‘강남스타일’과 싸이를 향한 광풍도 탐탁치 않은 눈치였다.

도쿄스포츠는 “지금 한국에서 싸이는 영웅 내지 선진국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지난 3일 열린 미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도 한국기자들은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냐”는 질문을 던진다“고 비꼬았다. 국내 언론의 싸이와 관련한 과열된 취재열기에 대한 도쿄스포츠의 해석은 ”한국 언론이 세계가 싸이에 열중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한다. 한국사람들에게 싸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월드스타로의 인정은) ‘강남스타일’을 표절의혹으로부터 해방시켜 일본의 적대감을 해소코자 하는 것”이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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