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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역시 강했다…유먼 내고도 지고, 김사율 흔들리고, 롯데 ‘험로’예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만수가 ‘옳았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김광현(24ㆍSK)을 플레이오프(이하 PO) 1차전 선발로 세우면서 “SK 하면 역시 김광현”이라고 했다. 그리고 김광현은 ‘완벽투’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PO 1차전에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1㎞, 직구 51개의 평균 구속은 147㎞였다. 한창 좋을 때와 비슷하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활과 박정권의 결승타로 SK는 롯데에 2대 1 신승을 거뒀다.

이날 SK는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야구를 보여줬다. 그물망 같은 촘촘한 수비는 역시 ‘명불허전’이었고, 감각적인 주루 플레이,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한방’도 모두 롯데에 앞섰다. 또, 지난해 PO 1차전에서도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던 박정권은 올해도 역시 ‘가을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경기 전 관심을 끌었던 ‘맏형’ 대결에서도 SK가 이겼다. 홍성흔(35ㆍ롯데)과 함께 나란히 지명타자로 출장한 이호준(36ㆍSK)은 2회말 유먼의 초구를 끌어당겨 자신의 플레이오프 첫 홈런을 날렸다. 기선을 제압하는 ‘한방’이었다.

반면, 롯데는 4번타자 홍성흔이 6회초 좌익수 앞 안타를 쳐 주자를 1,3루에 보냈지만 대타 박준서의 타구가 SK 유격수 박진만에게 잡히며 역전 기회를 날렸다.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자 결국 6회말 박정권의 적시타로 역전을 당했다.

무엇보다 유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김사율이 실점하면서 롯데는 경기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단기전에서는 불펜 운용이 관건인데, 김사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롯데 마운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준PO에서 롯데가 두산에 우위를 보인 것도 강한 불펜 덕이었다. 정대현, 김성배가 호투해도 우투수 라인에서 김사율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다면 롯데의 한국시리즈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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