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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맞붙은 남녀 특급대회’ 한국오픈-하나 외환 챔피언십
‘2년연속 얄궂은 맞대결.’

이번 주 골프팬들은 고민에 빠진다. 한국남자골프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제55회 코오롱 한국오픈이 18일부터 4일간 천안 우정힐스에서 열리고, 국내 유일의 미 LPGA투어 대회인 LPGA 하나 외환 챔피언십이 19일부터 3일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에서 개최된다.

남자투어는 SK텔레콤, 신한동해오픈 등 굵직한 대회가 있지만, 역사나 권위를 감안하면 한국오픈이 가장 무게있는 대회다. 어니 엘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등 역대 초청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여자 투어 역시 총상금 10억원에 이르는 대회들도 많아졌지만 안방에서 미 LPGA투어 선수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서 하나 외환 챔피언십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초에도 함께 개최된데 이어, 10월 3주째로 일정이 바뀌어서도 맞대결을 하게 돼 팬들은 물론, 양 대회 주최측 역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오픈 후원사인 코오롱과, 하나 외환 챔피언십 후원사인 하나은행은 2009년까지 한국오픈 공동후원사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기간에 개최됐다면 서로 주목율을 높일 수 있을텐데 아쉽다. 하나 외환 챔피언십은 LPGA투어 전체의 일정과, 아시안 시리즈 일정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선택의 폭이 좁은데, 이 대회 일정이 나오기 전에 한국오픈날짜가 먼저 정해져 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우리도 고민이 많았지만 시기상 변경이 불가능했다. 보통 대회가 끝나면 2,3주 내에 차기년도 일정을 잡는다. 그러나 하나은행 대회가 LPGA 스케줄이 나온뒤에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협의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이 대회를 주최했던 관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겹치지 않게 하려고 하지만, 우리가 옮기려해도 추석 피해야되고, 초청선수 스케줄도 고려해야되고, CJ 대회, 신한동해 대회에도 양해를 구해야하며, 하나은행 대회 역시 하이트챔피언십 등이 있어 옮기기가 만만치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녀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를 모두 보고 싶어하는 팬들로선 아쉽지만 적어도 올해는 둘다 보기 어렵게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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