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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롯데-SK PO 16일 시작…SK 가을야구 경험 VS 롯데 준PO 승리 자신감
‘가을야구 단솔손님 SK냐, 두산 제압으로 상승세탄 롯데냐.’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5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SK는 올해도 ‘경험’을 앞세워 6연속 진출을 노린다.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10회 연장 혈투 끝에 두산을 3승 1패로 제압한 롯데는 20년만에 준PO를 통과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비룡’ 잡기에 나선다.

정규리그 성적만을 놓고 따지자면 SK가 우세한게 사실. 하지만 ‘흐름’과 ‘변수’의 게임인 야구에서 섣부른 판단과 확률은 금물이다. 게다가 2009년, 2010년 연속으로 준PO에서 두산에게 패하며 가을만 되면 작아졌던 롯데가 올해는 두산을 제압하며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경험’ 상 SK가 앞서도 ‘흐름’상 롯데도 해볼만 하다.

▶‘가을 DNA’ SK, 수비ㆍ경기운영능력 앞서= 막판까지 엎치락 뒷치락 했던 정규리그 2위자리를 차지한 SK는 롯데와 두산이 혈투를 벌이는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SK는 롯데에 비해 다소 선발 투수진이 빈약하지만 ‘롯데 킬러’로 불리는 박희수와 정우람 등 단단한 허리가 버티고 있어서 투수력에는 그닥 문제가 없어 보인다.특히, 이들이 준PO기간에 구위 회복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김성배, 최대성 등 롯데 구원진보다 현재로선 우위에 서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또, 자신감과 의욕충만도 룻데에 뒤지지 않는다. SK는 감독이 바뀌었지만, 올 해 정규리그에서도 ‘명불허전’ 뛰어난 수비와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 등 경기운영 능력에서만큼은 8개 리그 중 단연 ‘톱’임을 보여줬다. 그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가을사나이’ 박정권과 LG이적 후 10년만에 ‘가을야구’ 맛을 보는 조인성 등 선수들의 충만한 의욕도 장점으로 꼽힌다.

‘상승무드’ 롯데, 강민호 복귀로 ‘방망이’ 앞설듯=롯데는 준PO 1차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강민호가 돌아온다. 5차전까지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SK보다 에너지 소모가 심했던 롯데 입장에선 ‘한방’ 을 겸비한 ‘안방 마님’ 강민호의 복귀가 반갑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강민호는 한국시리즈로 가기 위해 롯데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

준PO에서 백업 포수 용덕한이 선전하기는 했지만, 아직 유먼 등 롯데 투수들에게는 강민호가 익숙하다. 또, 강민호는 올해 홈런 19개로 롯데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타점은 66개로 홍성흔(74개)에 이어 2위이다. 강민호와 홍성흔이 4,5번 자리에 배치된 롯데 타선은 그 자체로 위력이 있다. 여기에, 준PO 1차전에서 대타로 나서며 ‘깜짝’ 홈런을 날린 박준서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준PO를 치르면서 드러난 미숙한 주루플레이 등 롯데 선수들의 경기운영 능력은 SK에 뒤지는 편이다. 이에 롯데는 경기가 거듭될 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 1차전부터 확실히 잡고 가겠다는 의지다.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에이스 유먼이 선발로 나선다. 역대 28번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21번으로 75%의 확률을 보인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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