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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입성 최강희호.. ‘베스트 일레븐’ 누구도 모른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최강희 호가 이란 현지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오는 16일(현지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9일 오전 이란 테헤란에 도착해 가벼운 현지 적응훈련을 마쳤다.

경기가 펼쳐지는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00m고지대에 위치했지만 낮 기온이 28℃까지 올라 다소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현지적응’에 이번 경기의 승패가 달렸다고 판단, 서둘러 짐을 꾸렸다.

이란의 모래 바람이 익숙해진 9일 밤 박주호(바젤)이 도착하고 K-리그 울산 소속의 곽태휘, 김신욱, 이근호, 김영광이 10일, 김영권(광저우)가 11일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베스트 11’을 짜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전이 확실한 선수는 미드필드의 박주영(셀타비고)과 기성용(스완지시티), 곽태휘, 정성룡(수원) 등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 감독은 이란으로 떠나기 전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강조했다. 명성보다는 임박한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대로라면 좌우 측면 날개로 뛴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안심할 수 없다. 둘은 최근 소속팀에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반면 손흥민(함부르크SV)는 펄펄 날았다. 최근 7경기에서 4골을 폭발하며 득점 랭킹 공동 2위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함부르크는 리그 8위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한 이근호 역시 본래 뛰던 측면에서 활약할 준비가 돼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측면에서 맹활약하며 울산을 4강에 올려놓았다. 이 외에 중동이 익숙한 남태희(레퀴야)와 ‘젊은 피’ 이승기(광주)도 날개를 펼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책임질 짝을 놓고는 하대성(서울)과 김정우(전북), 박종우(부산)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대성은 지난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에 출전했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박종우는 2012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과 호흡을 맞추며 동메달을 일군 경험이 있다. 김정우는 수비력 면에서 훨씬 안정적이란 평가다.

가장 큰 고민은 풀백자리. 당초 윤석영(전남)과 박원재(전북)가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박원재의 부상 하차로 박주호가 투입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박주호는 앞선 1,2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우스베키스탄 전에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곽태휘와 손발을 맞출 중앙수비수 한 자리는 정인환(인천), 김영권,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경합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주전을 활약한 김영권이 유력하지만 정인환 역시 올 시즌 인천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예상이 어렵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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