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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강남스타일’ 다음 주 빌보드 정상 어렵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미국 시장에서 매년 이맘때는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컴백하는 시기”라며 “‘강남스타일’이 이번 주에 차트 정상을 차지해도 사실상 한 주 만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빌보드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며 지난 주 500포인트였던 ‘강남스타일’과 1위를 차지한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 간 점수 차가 이번 주 700포인트로 더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번에도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뒤진 것이 패인이었다. 음원 판매량에서 ‘강남스타일’은 25만 7000건을 기록하며 ‘원 모어 나이트’의 16만 7000만 건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라디오송 방송 횟수에서 ‘강남스타일’은 5600만 건을 기록하며 16위에 그쳐 1억 2500만 건으로 1위에 오른 ‘원 모어 나이트’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번 주 빌보드 싱글 차트엔 리한나, 핑크 등 최근에 컴백한 거물급 아티스트들이 상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강남스타일’도 ‘원 모어 나이트’도 다음 주까지 지금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강남스타일’은 영국 차트에서도 한 주 만에 정상을 내준 뒤 아델, 원 디렉션 등 현지 아티스트들에 쫓기고 있다.

싸이는 지난달 25일 약 3주간의 미국 프로모션 일정을 마치고 귀국, 국내 활동에 집중해 왔다. 임 평론가는 “3주 째 2위라는 결과도 싸이가 지난 2주 간 미국 현지에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방송 출연이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라며 “1위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할 뿐 사실상 지금의 결과만으로도 이미 1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미국 시장은 여전히 음반 판매와 방송 횟수의 영향력이 높은 고전적인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기존 유통구조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원 모어 나이트’와는 달리 싸이는 음원 판매만으로도 정상을 노렸다는 점에서 세계 대중음악 사상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평론가는 이어 “지금까지 음원 판매만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권에 문을 두드린 곡은 없다”며 “싸이는 세계 대중음악 유통구조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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