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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훈-싸이 화해는 했는데, 네티즌 반응이 영…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역시 대인배다” vs “대국민 몰카?”

불화설에 휩싸였던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전격 화해했다. 이들을 불안하게 바라봤던 팬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닷새 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들의 불화설, 그리고 갑작스런 화해 방식에 네티즌들은 여전히 설왕설래다.

김장훈은 10일 저녁 신라호텔에서 열린 싸이의 기업 행사 무대에 예정에 없이 참석해 공개적으로 화해를 제안했다.

김장훈은 싸이가 ‘낙원’을 부르는 도중 갑자기 무대에 올라 어깨동무를 하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러더니 “속 좁았던 형을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에 싸이는 “난 상관없으니 형 건강이 우선이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둘은 이어 김장훈이 준비해 온 팩소주와 병소주로 함께 ‘러브샷’을 했고 관객들은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김장훈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전대미문의 가수가 나왔는데 형인 내가 누구보다 축하해주진 못할망정 그걸 막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사랑했던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을 먹은 내가 너무 창피했다”며 “싸이와 독도가 다를 바가 없는데 이런 상황은 국가적으로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난 5일 새벽 자신의 미투데이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는 등 자살 소동을 벌여 파장을 일으켰다. 더군다나 이것이 최근 ‘강남 스타일’로 국제가수로 우뚝 선, ‘절친’ 싸이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은 더 커졌다. 심지어 외신에서도 이들의 불화설을 보도하며 상황이 악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닷새 만에 김장훈이 싸이에 화해의 손을 내밀면서 불화 사태는 일단락됐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극적인 화해에 일단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주요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네티즌들은 김장훈-싸이의 화해 소식을 반기며 안도했다.

“김장훈 역시 대인배다. 감동의 물결이다” “김장훈 씨, 잘 했어요.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는 법. 앞으로는 정말 사이 좋게 지내세요.” “기부천사, 애국천사 김장훈. 당신의 진정성 있는 행동에 감사드려요” “둘다 대한민국의 보물들이다. 이젠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라” 등 안도와 위로, 격려, 환영이 담긴 글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김장훈의 자살시도에 이어 잇따라 터져나온 SNS에서의 멘트들, 화해 방식 등에 여전히 불편한 마음을 가진 팬들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영화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의 반전이다. 이런 식으로 화해가 이뤄질 줄은 몰랐다” “혹시 대국민 몰카? 무슨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 하다” “그런데 이게 잘 해결된 게 맞는 지 모르겠다” “공연의 귀재들이라더니, 화해 방식도 뭔가 퍼포먼스적이다”며 이들의 갑작스런 화해 소식에 믿기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싸이는 11일 발표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3주 연속 2위에 올랐다. 싸이는 오는 15일 호주로 출국해 해외 프로모션을 재개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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