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차가운 가을바람에 휑한 가슴 달래고 싶다면…힐링 바람 공연계에도
SBS의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는 출연진들의 마음을 달래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청자들의 감성도 자극한다. 그들의 눈물이 주는 감동은 보는 사람의 눈도 함께 촉촉하게 적시며 차가웠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TV에 불었던 치유 바람이 공연계에도 불고 있다. 하루 종일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은 다친 마음을 달래고 메말랐던 감성을 다시 풍부하게 만드는, 요즘들어 딱 들어맞는 주제다.

힐링음악극 ‘빵’은 매일 빵을 구우며 살아가는 주인공 기신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이 치유되도록 유도한다. ‘기신’은 세계적인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과 같은 사람이 되라고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 기신은 어렸을 땐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가가 꿈이었다가 작곡자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의 현실은 돈을 벌기 위해 매일 빵을 굽는 사람이다. 자신이 빵집 주인인지 음악가인지 혼란스럽지만 아내와 딸, 일상을 통해 행복을 깨닫는다는 내용.


KBS의 TV동화 ‘행복한 세상’시리즈가 작품의 모티브가 됐으며 임형택 연출은 “빵으로 대변된 현실과 작곡으로 표현된 꿈 사이에서 어렸을 적 꿈을 지금도 볼 수 있다는 스토리텔링이 상처의 치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연 전 힐링타임을 갖기도 하고 공연장에 피톤치드향, 아로마향을 피워놓는 등 디테일이 숨어있는 작품이다.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던 우리 어머니들을 위한 연극. 간암으로 죽음을 앞둔 딸과 어머니의 사랑을 보며 우리 어머니의 모습, 나의 모습을 생각하게 만든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것이 자식사랑”이라는 강부자의 대사가 다소 신파극을 보는듯 하지만 ‘엄마’라는 단어는 저절로 눈물을 흐르게 만든다. 가슴뭉클한 감동이 잊고 지냈던 가족애를 떠올리게 만드며 마음의 치유를 가져다 준다. 강부자의 말춤은 웃음으로 마음을 달랜 이벤트적 요소.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힐링, 길을 묻다…’를 주제로 ‘조이올팍페스티벌’이 열린다. 금난새, 이루마, 폴포츠 등 콘서트와 함께 작가 김홍신과 개그맨 김준현 등 멘토들의 힐링 메시지도 전달받을 수 있다. 오리엔탱고와 해금연주자 꽃별의 힐링음악, 책으로 나누는 힐링 등 마음의 치유를 주제로 한 각종 행사가 풍성하다. 전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