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권위 있는 경영학술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장대련 연세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새로운 마케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강남스타일’의 인기 요인은 저작권을 (사실상) 방임함으로써 수많은 패러디 물을 탄생시킨 데 있다”며 “전 세계인들이 ‘말춤’을 추게 만든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소싱’은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대중을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의미한다.
데이비드 벨(David Bell)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 교수는 “기존의 랩 음악이 가지고 있던 공격적인 요소 대신 유머러스한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성공을 거우었다”며 “싸이는 가사에 담긴 메시지가 아닌 뮤직비디오를 통해 얻은 코믹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벨 교수는 싸이가 “메시지 대신 이미지를 전달함으로서 언어 장벽을 넘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댄 프리먼 미 델라웨어대 교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서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존 아티스트들의 전형적인 성공 과정과 거리가 있다”며 “이 같은 성공은 유튜브의 영향력에 힙 입은 바 크다”고 분석했다.
팀 수포마산(Tim Soutphommasane) 호주 모나시 대학교 연구교수는 “‘강남스타일’ 현상은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며 “전 세계가 ‘강남스타일’을 전 세계적인 한류의 확산의 시작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