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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랄라' 김정은, “다리를 벌리는 연기가 가장 어렵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월화극 ‘울랄라 부부’는 부부인 신현준과 김정은이 서로 성(性)을 바꿔 연기하다보니 갖가지 소동이 생긴다. 신현준은 내부에 여성 유전인자가 섞여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줌마 연기를 잘한다. 신현준은 “웨딩드레스를 입으니까 아기를 갖고 싶더라. 기분이 이상해지더라”라고 천연덕스럽게 농을 걸었다.

김정은은 팔자 걸음에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다. 신현준(수남)의 몸이 된 김정은(여옥)은 남자, 그것도 아저씨 연기가 참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연기하면서 역할을 다양하게 해봤는데 아저씨 연기는 어렵다. 아가씨와 아줌마, 총각과 아저씨의 차이는 서로 비슷하다. 아저씨와 아줌마는 부끄러움을 잘 모른다. 총각이면 가려워도 참는데, 나는 좀 지저분한 것들을 표현한다.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다.”

김정은은 “가장 쇼킹했던 아저씨 연기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한쪽 다리를 말아올리고, 다리를 벌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우리 집은 여자 형제밖에 없고 엄마도 여섯 딸중 네번째라 아저씨 연기가 너무 어렵다. 예능과는 다른 것이니까. 신현준이 독립투사로 등장하는 가운데 사랑때문에 변절하는 전생의 게이샤 연기는 심각하게 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수남이를 받아 연기하고 있는데 여자 입장에서 남자가 바람을 피면 어쩌지 하고 생각을 했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불친절했는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세상 아줌마들에게 욕을 먹겠지만 남편이 바람을 피면 여자의 책임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부부가 바뀌는 이번 드라마에 정이 가는 이유는 바뀐 영혼에 대한 책임을 질줄 아는 작가님이라는 점이다. 그냥 바뀌었습니다가 아니다. 월하노인을 통하건 어떻게든 사랑스럽게 처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방송된 ‘울랄라 부부’ 4회는 부부체인지로 인한 갖가지 해프닝이 발생했다. 김정은(여옥)의 몸이 된 신현준(수남)은 친구 이백호(최성국)에게 아내와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백호는 처음에는 이 사실을 믿지 않다가 자신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여옥 모습을 한 수남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포옹으로 우정을 확인했지만, 이를 본 여옥의 시누이인 고일란(쥬니)는 여옥이 백호와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알고 집안이 시끄러워졌다.

신현준과 직장에서 불륜관계인 빅토리아 김(한채아)는 갑자기 쌀쌀맞은 반응을 보이는 신현준을 이상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여자가 된 신현준이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면서 “안 끊겨”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과수영장 남자탈의실에 들어갔다 괴성을 지르고 나오는 모습도 폭소를 자아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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