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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FF 개막식, ‘최초’와 ‘이색행보’에 네티즌 ‘반색’
제 17회 BIFF 개막식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외국배우 최초로 개막식 MC를 맡은 중국배우 탕웨이와 대선후보 문재인과 박근혜의 참석이었다.

지난 10월 4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국내외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이번 영화제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인물들이 등장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외국배우 최초..“호흡도 척척”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그 열일곱번째가 남긴 것을 꼽자면 단연 개막식 사회를 본 중국배우 탕웨이다. BIFF는 외국배우로는 최초로 개막식 MC자리를 그에게 맡겼다.

탕웨이는 지난 2010년 영화 ‘만추’와 2011년 ‘무협’으로 BIFF에 참석한데 이어 이번엔 개막식 사회자 자격으로도 영화제를 방문했다.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뽐냈고, 상대 MC인 배우 안성기와의 진행 호흡도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훌륭했다는 평을 얻었다.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블루톤의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은 그는 끝까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성공적인 개막식에 한 몫 했다.

그동안 유명 영화인들이 사회를 맡았던 터라 17회를 맞이하는 이번 BIFF의 개막식 MC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영화제가 열리기 전 국내가 아닌 외국 배우인 탕웨이가 개막식 진행자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중들은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탕웨이라는 배우가 국내에서도 친숙하다는 것을 보여준 일면이다.

BIFF 측 역시 당시 “탕웨이는 BIFF에도 자주 참석했고,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라며 “특히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은 국내 팬들 역시 잘 알고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개막식 사회자로 제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탕웨이가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경험을 들며 “매우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는 충족됐다. 탕웨이는 개막식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대중들은 어떠한 반감도 없이 그를 17회 BIFF 개막식 MC로 받아들였다.

BIFF가 ‘국제’ 영화제인 만큼 탕웨이의 사회자 발탁은 매우 뜻깊다.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 해외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는 영화제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 특별한 행보..“레드카펫 걸어요”

추석 민심 잡기 행보에 이어 BIFF를 찾은 대중들의 지지를 얻기 위함이었나 보다. 두 대선 후보가 레드카펫을 밟고, 개막식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그 주인공은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두 후보는 붉은 레드카펫 만큼이나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박근혜와 문재인 후보는 점점 도약해 가는 BIFF, 또 부산 시민들을 찾아 대선 레이스를 벌였다.

박 후보는 붉은 계열의 상의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면모를 드러냈고, 문 후보는 언제나처럼 깔끔한 수트차림이었다. 두 후보는 모두 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들과 일일이 눈 인사와 악수를 나누며, 민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두 후보를 향한 박수갈채는 상당히 뜨거웠다. 앞으로의 대선 레이스 역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탕웨이의 개막식 사회자 활약 만큼이나 두 대선 후보의 참석도 눈여겨 볼만 하다. 대통령 후보가 틀에 박힌, 정해진 행보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에 당당하게 올라 선다는 것 또한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로 17회를 맞은 BIFF의 첫 밤은 ‘최초’가 선사하는 신선함과 기대감, 그리고 ‘특별한 행보’가 주는 깊은 의미로 수를 놓았다.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총 10일 간의 대장정을 첫 걸음은 성공적이었다.

김하진 이슈팀 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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