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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스타’ 싸이, 시청 광장은 갱생의 장소!
[헤럴드생생뉴스] ‘빌보드 1위를 하면 상의를 벗고 말춤을 추겠다’던 그는 4일자 차트에서 2위에 그쳤지만 국내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무료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귀국 인터뷰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공연을 약속했던 그는 공연지를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정했다. 싸이와 서울시청 앞 광장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질긴 인연’을 생각하면, 바로 ‘그곳’이 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공간이다.

싸이는 2001년 1집 ‘새’를 발표하며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싸이는 그 해 연말 대마초 흡연 혐의로 가수 활동에 위기를 맞았다. 벌금형 후 2집을 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랭.

다 죽어가던 싸이를 살린 건 2002년 월드컵 시청 앞 거리응원이었다. 방송 출연도 못하던 싸이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붉은악마가 돼 거리 응원을 펼쳤다. 정식 공연에 초청도 받지 못해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 박수를 치는, 그저 응원 인파 중 한 명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싸이는 생방송으로 시청 앞 분위기를 전하고 있던 SBS 리포터와 인터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에 복귀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리고 터키와의 3,4위 결정전에서 수만명의 거리응원단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그 분위기를 몰아 싸이는 2002년 9월 ‘챔피언’이 실린 3집을 발표, 부진을 씻고 화려한 복귀를 했다. 시청 앞 거리 응원이 싸이의 가수 인생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은 셈.


그리고 싸이는 또 2006년 독일월드컵이 열리던 해에 4집 ‘연예인’을 발표했다. 앨범 발매 전 시청 앞 거리공연을 하며 분위기를 띄운 후 바로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자연스럽게 싸이는 ‘월드컵 가수’로 불렸고, 서울 시청 거리 공연엔 싸이가 으레 등장했다.

싸이의 가요 인생에서 서울시청 광장은 늘 ‘갱생’의 장소였던 셈이다.

싸이의 한 관계자는 “시청 앞 거리 공연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다. 뜨거운 열정을 느끼며 공연을 하고나면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았다”면서 “시청 앞 공연을 통해 싸이의 가수 생명이 연장됐다. 그런 의미있는 공간에서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인기를 자축하는 공연을 펼치니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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