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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강제추방론’ 네티즌 아우성…무슨 일?
[헤럴드경제=조범자]“싸이를 강제추방하자!”

월드스타로 성장한 가수 싸이를 두고 온라인에서 때아닌 ‘강제추방론’ ‘강제출국론’이 불거지고 있다. 바로 세계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국내로 돌아와 활동하고 있는 싸이를 강제로라도 세계 시장에 다시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른바 국내 활동 재개는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영광을 눈앞에 두고 내린 ‘악수’라는 해석이다.

네티즌들은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선 싸이가 최근 국내 대학 축제를 다니며 공연하는 것을 놓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펼치고 있다.

닉네임 ‘Beck’의 한 네티즌이 다음 아고라에 ‘싸이가 지금 대학축제 불려다녀야 할 때인가’라는 글을 9월 30일 올리면서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전 세계가 싸이를 보려고 난리가 났는데 세계 정복을 앞둔 중요한 때 돌연 귀국해 대학 축제를 다니고 있다니 참으로 김 빠진다”며 “‘강남스타일’의 인기는 싸이 개인의 영광이 아니다. 당장 미국과 영국에 가서 핫 이슈를 만들어야 하는 마당에 대학 축제라니.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박지성이 동네 조기축구하러 귀국한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싸이가 대학 측에 다른 가수로 대체를 요청했지만 대학들이 거부했다고 한다”며 “잔치판은 아우성인데 주인공이 없어 세계인들이 황당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글은 아고라의 첫 화면을 장식하며 이틀 만에 조회수 6만건을 돌파하고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히트하기 전 대학 축제 일정을 잡은 상태였다. 3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9월 25일 입국한 싸이는 지금까지 8개 대학 축제에서 공연했으며 오는 15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빌보드닷컴 홈페이지 캡쳐

실제로 이러한 네티즌들의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싸이가 귀국한 후 미국 현지 라디오 방송횟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차트인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1위 등극이 다소 힘들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빌보드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라디오 청취자 수 감소 등을 거론하며 지난주 2위로 급상승한 `강남스타일‘이 4일 발표되는 금주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2주 만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비긴 어게인(Begin Again)’에 정상을 내주고 3위로 내려앉는 등 현지 분위기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추세다.

네티즌들은 “싸이를 미국으로 강제추방해서라도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긋게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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