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고려대)와 ‘리든체조 요정’ 손연재(세종고)가 민족 대명절 한가위에도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와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는 “추석에도 거의 훈련장에 있을 계획이다. 하지만 훈련 외 시간은 방송이나 광고촬영 등 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고 입을 모았다.
▶김연아 ’세계선수권 향해 뛰고 또 뛰고’=우선 김연아는 추석 당일인 9월30일 하루만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계획이다. 오전에 차례를 지낸 후 모처럼 가족들과 하루종일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예정. 그리고 바로 이튿날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추석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늘 하던 것처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몸 상태와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은메달) 이후 공식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채 은퇴와 선수생활 연장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7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다시한번 도전한 뒤 은퇴하겠다고 발표하고 새 시즌 프로그램 구상과 함께 본격 훈련을 시작했다.
김연아(스케이트선수) |
김연아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데이비드 윌슨에게 새 시즌 안무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은 ‘뱀파이어의키스’, 프리 스케이팅은 ‘레미제라블’. 아직 코치를 영입하지 못해 태릉선수촌에서 홀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아가 목표로 하는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올시즌 국제대회에 출전해 국제빙상연맹(ISU) 기준기록을 넘어서야 한다. 또 내년 1월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야 한국에 주어진 1장의 세계선수권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출전할 국제대회는 오는 12월 열리는 NRW트로피(12월5~9일·독일 도르트문트)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12월13~16일·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아마 10월 중으로 출전 대회가 결정될 것이다. 코치도 빠른 시일 내에 물색해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연재 ‘갈라쇼에 체전에..바쁘다 바뻐’=손연재는 요즘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생애 첫 출전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오른 뒤 개인종합 5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올림픽 이후 잇따른 방송 출연과 광고 촬영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악바리’라는 별명답게 훈련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때도 손연재의 발걸음은 훈련장을 향한다. 10월11~17일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곧바로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손연재(체조선수) |
연휴에는 10월 6~7일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를 위한 갈라쇼 준비에 전념하고, 추석 당일에는 가족들과 차례를 지낸 뒤 휴식을 취할 예정.
IB스포츠 관계자는 “갈라쇼와 전국체전이 계속 이어져 있어 추석 연휴에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연재는 1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십에 출전한 후 ‘약속의 땅’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넘어가 내년 시즌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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