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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오카다 감독 해임 내 탓…내년 30홈런 도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오카다 감독에 바치는 23호 홈런.’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오릭스)가 전날 해임된 감독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12연패를 끊는 시원한 아치를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끝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15일 만에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한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23호 홈런이자 퍼시픽리그 전구단 상대 홈런.

하지만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고 일본 스포츠호치가 보도했다. 바로 전날 성적부진으로 갑작스럽게 해임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오릭스 구단은 리그 최하위가 확정되자 22일 오카다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올시즌까지는 오카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공언했지만 불과 사흘 만에 약속을 뒤집고 전격 경질했다.


이대호는 “오카다 감독이 해임된 건 전적으로 내 탓”이라며 “지난해 입단 때 일부러 한국까지 와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솔직히 그라운드에서 내내 오카다 감독을 생각했다”고 했다. 실제로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부산에서 가진 이대호의 입단식에 직접 참여해 무한한 신뢰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대호는 부진한 팀 성적 속에서도 고군분투했음을 많은 기록들이 보여주고 있다. 전 경기 4번 타자로 한 경기도 빠짐없이 출전하며 87타점으로 리그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홈런 2위, 타율 8위(0.289), 득점권 타율 3위(0.319), 최다안타 4위(144개), 장타율 2위(0.479), 출루율 4위(0.371)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내년에는 무조건 홈런을 30개 이상 때려내 팀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며 오카다 감독에 대한 미안함과 내년 시즌 굳은 각오를 함께 표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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