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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골 도운 박지성, 교체돼 나가자마자 두 골…‘캡틴’의 위력과 한계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27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털 원 컵 3라운드(32강)에서 레딩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박지성은 QPR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도우며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한채 나란히 강등권인 19위와 20위로 처진 QPR과 레딩은 서로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 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초반 기선은 QPR의 몫이었다.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강호 첼시와 비기고 토트넘에게 아깝게 패한 QPR은 의욕이 넘쳤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침투해 들어간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데이빗 호일렛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했다. 그러나 불과 2분 뒤 레딩의 카스파스 고르크스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락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채 돌입한 후반에도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자 마크 휴즈 QPR감독은 후반 22분 박지성을 빼고 바비 자모라를 투입했다. 올 시즌 팀이 올린 3골을 모두 책임진 자모라의 한 방을 기대한 교체였다. 26분 지브릴 시세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자 휴즈 감독의 전술은 맞아들어간 듯 보였다.

그러나 박지성이 빠진 QPR의 중원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삐걱대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31분 닉키 쇼레이의 동점골과 후반 36분 파벨 포그렙니야크의 역전골을 얻어 맞았다. 평소보다 좀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준 박지성의 존재감이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패배로 QPR은 컵대회를 포함, 7경기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하는 침체에 빠졌다. 유일한 승리도 지난달 컵대회 2라운드(64강)에서 3부리그 팀 월솔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레딩이 이번 시즌 기적적으로 EPL에 승격한 팀인데다, 포그렙냐크를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지만 객관적인 선수 면면에선 QPR이 우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또한 박지성과 조제 보싱와,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스타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고도 강등권을 헤매면서 휴즈 감독의 전술 운영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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