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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빠진 자리 손흥민이 메운다…수비는 여전히 고민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26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 원정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선발했다.

한국은 현재 승점 7점으로 A조 1위, 이란은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공동2위(승점4)다. 이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단숨에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브라질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최 감독은 이날 “이번 원정경기가 최종예선 최고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최강희 호에서 7경기에 나서 4골을 터뜨린 ‘황태자’ 이동국의 제외다. 부동의 중앙 수비수 이정수도 빠졌다. 잦은 경기 출장과 먼 이동거리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이 고려됐다.

이동국이 빠졌지만 최강희 호 공격진은 여전히 날카롭다. 이동국이 빠진 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이 메운다. 최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잠재된 능력은 최고”라며 “선수들과 어우러져 플레이하는 부분이 다소 약하지만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이란의 공세를 막아낼 방패는 마땅치가 않다. 무엇보다 좌우 풀백이 고민거리다. 최효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택지가 줄어든 오른쪽 풀백을 놓고 최 감독은 앞선 2, 3차전에서 오범석, 고요한을 차례로 시험했지만 만족할만한 답을 얻진 못했다. 지난달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활약한 신광훈이 다시 이름을 올려 경쟁을 예고했다.

왼쪽 풀백은 자리를 굳혀가던 박주호의 제외로 윤석영의 우세가 점쳐진다. 윤석영은 올림픽 대표로 나서 동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이란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4위로 한국(27위)보다 한 수 아래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과 별개로 이란과 경기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양팀은 상대전적에서 9승7무9패로 팽팽하다. 특히 단 한 번도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09년 2월 원정에선 박지성의 동점골로 1-1로 간신히 비겼다.

최 감독은 다음달 8일 일찌감치 선수단을 소집해 이란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당초 예정보다 이틀을 앞당겼다. 경기가 열리는 1200m고지대에 적응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입국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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