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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응답하라 2007"…무슨 의미?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오늘 힘맨들 막느라 힘들었지만 이겨서 좋다. 응답하라 2007 하하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두 게임 연속 풀타임 출전에 팀 승리를 이끈 데 대한 기쁨을 전했다. 특히 5년 만의 수비수 변신 속에 거둔 승리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크롤리에 위치한 브로드필드 스타디움에 열린 2012-2013 캐피탈원컵 2라운드 크롤리 타운과 경기서 풀타임 출전했다. 지난 22일 에버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기성용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중원과 중앙 수비수를 오가는 알토란 활약으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와따 오늘 힘맨들 막느라 힘들었지만 이겨서 좋다 ㅎㅎ 응답하라 2007이네 하하하"라며 남다른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팬들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응답하라 2007’.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살짝 패러디한 이 문구는 바로 기성용이 가장 최근에 수비수로 뛰었던 경기를 가리킨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깜짝 변신했다. 기성용이 중앙수비수로 공식경기에서 뛴 것은 2007년 캐나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후 5년 만. 팬들은 물론 기성용 본인도 놀랐던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이었다. 기성용은 그러나 “수비수로 뛴 적도 없고 훈련해보지도 않았지만 팀을 도울 수 있다면 어디서 뛰든 상관없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새 포지션에 기대 이상으로 잘 적응하며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두둑한 신임을 얻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경기 후 홈페이지에 게재한 리포트를 통해서도 기성용의 성공적인 포지션 적응력을 극찬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은 ’스완지 수비의 심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뒷선에서 여러번 멋진 패스를 뿌려주며 스완지 팬들을 열광케 했다(Ki was clearly enjoying his new role in the heart of the Swans defence as he spread some great early passes out from the back, much to the delight of the 1,000 Jacks.)”고 전하며 기성용의 향후 활약을 기대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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