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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현도…아버지의 이름으로
먼싱웨어 챔피언십 우승
28개월간 무관 딛고 부활


“왜 김대현이 요즘 조용하지?”

한동안 많은 골프팬들들이 의아해 했다. 비거리에서 아무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1위를 달렸고, 약점이었던 숏게임과 퍼트까지 좋아져 2010년 대상 상금왕, 2011년 덕춘상(최저타상)을 수상한 김대현(24ㆍ하이트진로·사진)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까지 열린 9개 대회에서 4연속 컷오프 등 5차례나 컷탈락하고 단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등 전혀 김대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혹자는 “장타를 기대하는 팬들을 너무 의식해 정교함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정확성에서 기복을 보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대현은 다시 이를 악물고 샷을 가다듬었고, 결국 28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대현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 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홍순상(SK텔레콤)을 2&1(1홀 남기고 2홀차 리드)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13번홀까지 AS로 팽팽했으나 14번홀 버디, 15번홀파로 2타차 리드를 잡은 뒤 17번홀(파4)에서 홍순상의 버디가 빗나가 파로 비기면서 승부를 마감했다.

이로써 김대현은 지난 2010년 5월 매경오픈 이후 무려 2년4개월만에 우승하며 상금 1억5000만원을 획득해 상금랭킹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대현은 우승 비결로 부친 김태화씨의 헌신적인 지원과 두달간의 강도높은 훈련을 꼽았다.

김대현은 “지난 2년간 혼자 투어를 다녔는데, 올 상반기에 너무 부진하자 아버지가 발벗고 나서 매니저 역할을 해줬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 깨워주고 밥까지 챙겨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고 말했다.

또 해외투어에 많이 다니면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두달간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600~700개씩 볼을 치고, 9홀 실전게임을 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 자신감을 찾은 김대현은 24일 일본투어 Q스쿨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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