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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하늘도시 입주 ‘일단 순항’…장기순항 가능성은 ‘미지수’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입주가 일단 순항을 개시했다. 하지만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에 물이 샌다는 등을 이유로 여전히 입주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순항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20일 관련업계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18일 현재 영종하늘도시내 계획된 7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준공 승인이 난 4개 단지에 199가구가 입주했다. 지난달 8일 준공 승인된 동보노빌리티는 총 585가구 가운데 4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또 승인이 난 한양수자인은 총 1304세대중 49가구가, 우미린(30블록)은 1287가구 가운데 11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이번 주 준공이 승인된 우미린(38블록)은 이제부터 입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라비발디는 이달 안에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이고 힐스테이트는 조만간 준공 승인 신청이 접수될 예정이다. 입주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는 잔금 납부는 600가구가 마쳤다.

집단 거부 대란이 우려됐던 기반시설이 미비한 데다 일부 아파트에 물이 샌다며 입주 예정자들이 집단으로 입주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첫 준공 승인 후 1개월이 지나면서 입주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는 새로 입주할 아파트에 빗물이 물이 샌다는 이유를 들어 준공 승인된지 1개월이 지나도록 입주를 집단거부했던 곳이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20일 “준공 승인이 났다는 것은 합법적으로 사용 검토가 됐다는 뜻”이라며 “돌발변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입주가 꾸준히 이어질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거부 움직임을 고수하고 있어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기한을 넘기면서 입주를 거부할 경우 부과되는 잔금 연체 이자나 관리비부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보노빌리티 입주 예정자 242명을 포함해 영종지구 입주 예정자로 구성된 ‘영종하늘도시연합회’ 회원들은 각 시공사를 상대로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동보노빌리티의 한 입주 예정자는 “이자 압박 등의 이유로 못 버티고 잔금을 납부한 가구가 있지만 숫자가 많진 않다”며 “4차 소송인단에 이어 5차 소송인단도 모집중”이라고 말했다. 동보노빌리티의 시공사인 동보주택건설은 준공 승인 이후 1개월인 지난 7일까지잔금의 20%를 납부하면 입주 기한을 3개월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1개월 안에 20%도 납부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압박은 가하고 있지 않다. 동보주택건설의 한 관계자는 “전국의 다른 사례를 보면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단지는 속도 차이만 있을뿐 입주가 다 이뤄졌다”며 “영종지구도 분양이 잘 된 지역인 만큼 입주민들이 결국엔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영종하늘도시에는 연말까지 8000가구, 2만여 명의 입주가 계획돼 있다.

calltaxi@herald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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