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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버저비터, 다시 날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
레알, 맨시티에 3-2 대역전극
챔스리그 D조 첫경기 홈서 승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한 방’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D조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3-2로 이겼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홈 개막전 불패 신화를 잇는 영웅이 됐다.

앙헬 디마리아, 곤살로 이과인, 호날두의 삼각편대가 공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를 몰아 세웠다. 맨시티의 조 하트 골키퍼는 호날두와 이과인의 슈팅을 처내느라 혼쭐이 났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주도권을 잡고도 전반 내내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

팽팽한 경기 흐름에 먼저 변화를 준 건 맨시티였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후반 18분 다비드 실바를 빼고 에딘 제코를 투입했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2분 뒤 곧바로 마이클 에시엔 대신 메주트 외칠을 투입하며 응수했다. 두 명장의 승부는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제코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만치니 감독 쪽으로 기울었다. 상대 허리에서 볼을 차단한 맨시티의 야야 투레는 빠른 드리블 돌파에 이어 깔끔한 패스로 제코의 골을 도왔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8분 카림 벤제마와 루카 모드리치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맨시티는 마이콩 대신 사발레타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을 꾀하는 한편 역공을 시도, 후반 30분 야야 투레가 옆그물을 맞히는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긴장케했다.

이후 경기는 서로 한 골씩 주고 받으며 환호와 절망이 교차했다. 왼발 슈팅이 주특기인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가 벼락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동점골에 성공하자 맨시티는 10분 뒤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알렉산드르 콜라로프가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앞섰다. 패배 직전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를 살린 건 교체 투입된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디마리아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슈팅을 작렬했다.

기사회생한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호날두와 함께 날아 올랐다. 경기장 시계가 멈춘 시간, 호날두는 왼쪽을 파고들다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고 그걸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내내 선방한 하트는 동료 콩파니에 시야가 가려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이때까지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한 호날두의 가치는 이 한 방으로 입증됐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벌써 2패를 당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같은 D조에 속한 도르트문트(독일)과 아약스(네덜란드)의 경기에선 도르트문트가 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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