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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진 감독 성적 부진 경질’…이정도면 잘한 것 아니냐
[헤럴드경제=윤병찬 기자] 김시진 감독이 시즌 15경기를 남겨두고 전격 경질됐다.

넥센은 17일 “2009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김시진 감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며 “김시진 감독이 중도하차 한 자리에 김성갑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고 올 시즌 잔여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석 사장은 17일 오후 김시진 감독을 불러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전날 한화에 2-8로 패한 넥센은 4위 두산에 7경기 차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물 건너갔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김 감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넥센 관계자는 “두 분 다 마음이 약해 눈이 벌개져서 나왔다고 들었다. 사장님은 계약 기간을 못 채워드려서, 감독님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이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성적이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무른 뒤 이택근과 김병현을 데려온 넥센은 올해 일을 낼 것 같았다. 시즌 초반 8연승을 달리며 한때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전반기는 3위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곤두박질쳤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당하고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자 연패를 거듭됐다. 성적이 계속 떨어지자 구단 내부에선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 “감독이 시즌을 너무 일찍 포기하는 것 같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한편 김 감독의 경질이 발표되자 넥센 홈페이지의 팬 게시판에 관련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팬들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이해할 수 없다”, “이정도면 잘한 것 아니냐”,“고맙습니다.. 포기할수있게해줘서”등 김 감독 경질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팬들은 “김시진 감독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나도 넥센을 떠나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차기 감독에 대한 예상과 함께 김 감독의 경질 이유를 “거액을 들여 김병현과 이택근을 영입하고도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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