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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벽 여제’ 김자인, 사상 첫 세계선수권 정상 등반
리드 2위·볼더링 5위·속도 41위
3종목 합산 佛선수 제치고 1위
韓선수 최초 클라이밍 종합우승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여왕 김자인(24)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부문에서 5위를 기록했다. 앞서 벌어진 리드에서 2위, 속도에서 41위에 오른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3개 세부종목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종합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실 아베주(프랑스)와 클링어 페트라(스위스)가 개인종합 2, 3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가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드, 볼더링, 속도는 성격이 상이하고 사용하는 근육도 달라 한 선수가 세 종목에서 모두 고른 기량을 보이기는 매우 어렵다. 김자인이 지난해 월드컵에서 리드와 볼더링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한 것이 여자선수 사상 최초였을 정도다.

리드는 몸에 로프를 걸고 높이 15m 정도, 경사 90∼180도의 인공암벽을 제한된 시간에 더 높이 오르는 선수가 이기는 경기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인공암벽에서 주어진 4∼5세트의 과제를 누가 많이 해결했느냐를 가리는 종목. 속도는 높이 15m, 경사 95도의 인공암벽을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김자인은 “체력이 달려 힘들었지만 즐거운 대회였다”며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볼더링과 리드 부문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5일 간 3종목을 치르느라 체력이 고갈됐으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분이 무척 좋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좋은 등반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자인은 이번 주 벨기에 퓌르스 월드컵, 다음 주 미국 애틀랜타 월드컵, 다음 달 말 목포 월드컵에 차례로 출전할 계획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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