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을엔 야구 못하지만…하위팀 선수들 개인타이틀 恨풀이
한화 김태균, 타격왕 확실시
넥센 박병호는 홈런왕 예약


한 해 농사를 망쳤어도 그 와중에 귀한 결실을 맺은 열매는 있기 마련이다. 사실상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하위권 팀 선수들이 개인타이틀 경쟁에서는 1위 삼성 부럽지 않은 풍작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투수 부문에선 윤석민(KIA)이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승률 등 4관왕에 오르고, 타격에선 삼성의 최형우(홈런ㆍ타점ㆍ장타율)와 롯데의 이대호(타율ㆍ출루율ㆍ최다안타)가 나란히 3개 부문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뽐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17일 현재 이변이 없는 한 1위가 확정된 자리는 김태균(한화)의 타율(0.371) 부문이다. 삼성의 이승엽(0.312)과 박한이(0.310)가 김태균을 추격하기엔 꼴찌 한화가 삼성을 따라잡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김태균은 출루율 부문에서도 0.470으로 삼성의 박석민(0.433)을 멀찌감치 제치고 있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팀은 넥센이다. 넥센의 박병호와 강정호, 나이트는 시즌 초 팀을 1위에 올려놓은 돌풍을 개인 타이틀 경쟁으로 이어가고 있다. 박병호는 홈런 28개로 박석민(23개)을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 역시 0.563으로 김태균(0.554)과 함께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반기 홈런 선두였던 강정호는 장타율 3위(0.539)를 비롯, 홈런(20개)과 타율(0.309)에서 나란히 5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강정호는 18개의 도루를 성공해, 3시즌 만에 ‘20-20 클럽’(홈런 20개-도루 20개)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로서는 지난 1996, 1997 시즌 이종범 이후 두 번째로 대기록을 넘보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