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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내달 美에 2만달러짜리 UD TV출시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LG전자의 기대작인 84인치 UD(Ultra Definition) TV가 내달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한국 이외에는 첫 출시로 비슷한 시기에 소니를 비롯한 일본 TV메이커들도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한 판 대결이 예상된다.

10일 회사 관계자 및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UD TV를 내달초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CEDIA 2012’ 전시회에 맞춰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권장소비자 가격은 1만9999 달러로, 국내 출시가격인 2500만원선과 유사한 수준이다. 듀얼코어 L9프로세서가 내장되었고, LG전자의 자랑인 시네마 3D 기술과 함께, 스마트 TV기능, 매직 리모트 기능 등이 장착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첫 출시 물량이 이달 중으로 선적되어 내달초 미국 시장을 공식적으로 두드리게 된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하이엔드 성향의 선별된 유통채널들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UD TV는 기존 풀 HD TV의 4배의 해상도(3840 x 2160)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TV와 함께 차세대 T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높은 가격대와 UD TV 전용 컨텐츠의 부재라는 단점 때문에 ‘시장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삼성전자는 UD TV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등 OLED TV 제조가 어려운 일본업체들이 대형화에 눈을 돌리면서 시장이 속도를 내는 추세다. 지난주 독일에서 끝난 IFA 2012에서도 소니와 도시바가 84인치 UD TV를 공개했고, 파나소닉은 HD TV의 8배 수준인 145인치 수퍼 하이비전 PDP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NHK와 우리나라 KBS가 시험방송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예상보다 UD TV 시장이 빨리 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LG전자가 국내에 UD TV를 출시한 이후 월 1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LG전자이어 소니도 11월부터 미국 각지의 소니스토어를 이용해 현지에 UD TV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양사간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니 UD TV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LG전자보다 비싼 2만4999달러.

양사의 미국 대결은 향후 UD TV 시장 전반을 가늠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UD TV는 스타일이나 디자인, 사운드를 중시하는 유럽보다는, 대화면이나 고화질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에 걸맞는 제품”이라면서 “초기 판매량이 얼마나 되느냐가 향후 UD TV 시장 흐름을 살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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