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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직넘버 18…독주하는 사자, 포효만 남았다
삼성, 정규리그 1위 ‘8부 능선’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우승 충분
류중일감독 끝까지 총력전 의지
선수들 개인타이틀 자극 효과 기대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18걸음 앞두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LG트윈스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삼성은 선발투수 윤성환이 7이닝 동안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무서운 제구력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5승2무44패를 기록하며 2위 롯데와의 승수 차이를 5게임 차로 벌렸다. 삼성의 매직넘버는 18. 2위 롯데보다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있다.

롯데와 SK, 두산은 각각 5경기, 7경기 8.5경기 차로 2위 싸움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75승 정도면 우승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은 지금처럼 5할 대 승률만 유지해도 75승은 무난하다. 조기에 우승을 확정짓고 여유롭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류중일<사진> 삼성 감독은 80승을 목표로 총력전을 선언하며 마지막까지 몰아칠 계획이다. 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순위경쟁이 한창인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힘빼지 않으려고 살살한다’는 괜한 오해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도 읽힌다.

또 정규시즌 막바지 들어 더욱 치열해진 선수 개인 타이틀 경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삼성은 장원삼, 탈보트, 고든, 배영수 등 시즌 현재까지 10승 이상 투수 9명 중 4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장원삼은 14승으로 승수 1위를 달리고 있다. 31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김사율(롯데), 프록터(두산)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선수들의 욕심도 무시할 수 없다.

이승엽의 복귀로 힘이 실린 타선의 순위 경쟁도 무시할 수 없다. 타점 2위, 홈런 2위의 박석민과 타점 3위, 홈런 3위의 이승엽은 마지막까지 기세를 올릴 전망이다.

삼성은 여러 모로 롯데보단 유리한 입장에 있다. 두터운 선수층으로 팀 득점이나 타율 면에서 롯데보다 앞서 있고 실책도 상대적으로 적다. 류 감독은 11일 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3연전 이후 1위 수성싸움이 결판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과는 2경기, SK와는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위 싸움이 치열한 두 팀과의 상대가 껄끄럽기도 하지만 15일부터 펼쳐질 롯데와의 연이은 두 홈경기에서 삼성이 승리할 경우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롯데와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 8경기를 남겨 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던 삼성이 올해는 매직넘버를 얼마나 빨리 줄일지도 관심사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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