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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의 韓 · 日전…이번엔 청소년야구!
6일 목동 세계선수권 결선라운드
韓 3승1패·日 4승1패…전적 ‘팽팽’

‘197㎝장신 투수’ 후지나미 선발
‘강속구 에이스’ 윤형배 맞불작전
미리보는 결승전…정신력이 좌우


한국과 일본, 아시아 야구의 최강자를 자처하는 두 라이벌의 ‘미래’가 6일 맞붙는다.

5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오후 2시 잠실에서 대만과 결선 라운드 첫 경기를 벌인뒤 하루 뒤 오후 6시 5분 목동에서 일본과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는 12개 참가국이 Aㆍ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3개 팀이 결승 라운드에 올라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국은 애초 결선 라운드 첫날인 5일 일본과 맞붙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대한야구협회는 흥행성을 고려해 시간대를 조정했다. 한국은 5일 열리는 캐나다-파나마 전의 승자와 7일 오후 2시 목동에서 결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각각 3승1패, 4승1패를 기록하며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가 ‘미리보는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팀 타율은 한국이 0.346으로 일본(0.309)에 앞서 있다. 마운드는 일본의 평균자책점이 1.47로 한국(1.75)보다 강하다. 일본은 특히 최근 3경기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진이 탄탄하다. 150㎞를 예사로 넘는 197㎝장신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와 160㎞를 찍은 기록이 있는 오타니 슈헤이는 ‘초고교급 투수’란 명성 그대로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첫날 캐나다와 경기에서 폭투로 충격의 역전패 빌미를 제공한 감바라 유가 악몽을 떨치고 이탈리아 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의 완벽 피칭을 선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일본 역시 한국을 넘어야만 우승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선발로 후지나미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에이스’ 윤형배(천안북일고·사진)의 어깨에 기대고 있다. 최고 152㎞에 달하는 강속구에 커브와 슬라이더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미 2013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으로 NC행이 결정될 정도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콜롬비아 전에서 실책과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불펜에 대기하며 위기 순간 등판하고 있지만 일본 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기에 ‘일본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특유의 정신력도 승리의 원동력이다. 이정훈 감독은 전날 “일본이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다”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고교야구 전국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이미 뛰어본 경험이 있는 목동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도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흘간 결선 라운드가 끝나면 8일 오전 10시 5-6위전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엔 3-4위전, 6시엔 결승전이 열린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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