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는 올림픽 축구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 획득을 일궈낸 주역인 정성룡ㆍ 이범영 선수가 참여했다.
녹화 현장에서 정성룡ㆍ이범영은 홍명보 감독의 카리스마 어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영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긱스가 나랑 동갑인데, 발라버려”라고 말하는가 하면, 한일전을 앞두고 “볼이 같이 뜨는 경합 상황이 오면, 바셔버려”라는 등 직설적인 말들을 쏟아냈다고 두 선수는 폭로했다.
또 정성룡ㆍ이범영은 “나는 칼을 하나 갖고 있다. 그 칼은 너희를 해치는 사람들을 해치기 위한 칼이다. 그러니까 너희는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해라. 그 주변 것들은 전부 내가 책임지겠다”는 홍 감독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뒤를 든든히 받쳐준 홍 감독이 있어 더욱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는 올림픽 한일전 승리 후 대표팀 라커룸에서 벌어진 ‘광란의 순간’에 대해 전했다. 이범영은 “한일전에 승리한 직후, 라커룸에서 감독과 코치에게 물세례를 퍼붓던 중 김태영 코치의 얼굴에 실수로 아이스박스를 던졌다. 당시엔 죄송했는데 그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라며 즐거움과 미안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정성룡, 이범영 선수가 출연하는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30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