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진은 8월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감독 김기덕) 베니스 출국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이날 흥행 공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약은 하지 않겠다. 너무 난무하는 것 같다"고 단호히 잘라 말했다. 이어 "공약은 나랏일 하는 분들이나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작품 속 선보인 ’나쁜남자’ 캐릭터 강도 역에 대해 "캐릭터 자체의 색깔이 검은 색이다. 어떻게 하면 검은색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자비를 베푸소서’의 뜻을 지닌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온 뒤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은 2004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감독상), 젊은비평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 등 총 4개 상을 휩쓸었다. 이어 올해 ‘피에타’로 네 번째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제부문에 초청된 것.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8월 29일 개막했다. ‘피에타’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의 월드프리미어 규정에 따라 오는 9월 6일 국내 개봉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사진 황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