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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안방극장 다시 ‘막장모드’?
‘다섯손가락’ 등 복수 · 치정 회귀
주말 안방극장에 ‘막장’에 가까운 정통 삼각 멜로가 돌아왔다.

SBS ‘다섯손가락’과 MBC ‘메이퀸’이 한동안 유행한 트렌디와 퓨전사극에 물린 시청자를 TV 앞으로 돌려 앉혔다. 두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 선악이 뚜렷한 인물 성격, 복수와 성공, 여 주인공 한명을 두고 두 남자가 대립하는 삼각 멜로 등 극 전개와 설정이 흡사하다.

‘다섯손가락’은 악기회사의 경영권을 친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속내를 감추는 채영랑(채시라)의 야망과 복수가 속도감있게 그려졌다. 복수를 위해 시어머니의 치매를 감추고, 남편 유만세(조민기)를 사실상 죽음으로 몰아넣으며 청각장애인 홍수표(오대규)에게 방화와 살인 혐의를 덮어씌우는 등 비윤리적인 내용이 거침없이 나온다. 이 드라마는 대표 막장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하고 있다.

‘메이퀸’은 막장 설정으로 논란이 됐던 ‘욕망의 불꽃’을 연상시킨다. 울산을 배경으로, 조선업이 주효하게 다뤄지고, 여주인공의 꿈과 성공 스토리가 비슷하다. 사실은 조선소 오너가 딸인 아역 해주(김유정)가 계모 밑에서 갖은 구박을 당하고, 오너 장도현(이덕화)가 집사 기출(김규철)을 골프채로 폭행하는 장면 등은 자극적이다. 두 드라마는 초반 ‘막장’으로의 회귀 아니냐는 비판에도 시청률이 꾸준히 올랐다. 방송 4회째인 지난 26일 AGB닐슨의 수도권 기준으로 각각 14.9%, 13.9%로 박빙 승부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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