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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시대, 노후가 불안한 여성이라면...‘여성전용보험’ 주목
[헤럴드경제=김양규기자]매우 많은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 사례를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적게는 10살 안팎에서 많게는 무려 20년이 넘는 커플들도 접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을 달군 이병헌-이민정의 교제사실은 이들의 유명세이기도 하지만, 나이 차이가 무려 12살에 이른다는 점도 한 몫했다. 이들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긴 여성의 경우 노년에 여성 홀로 살 가능성이 높다. 남성이 먼저 사망한 후 남겨진 여성에게 경제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여자의 평균수명이 남자보다 길다는 점을 고려해 여자가 홀로 지내는 기간의 연금액을 늘린 여성전용 상품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상품들은 여성의 노후가 불안정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생명이 판매 중인 ‘여성행복연금’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연금을 받기 전 일시금이 필요한 여성들을 위해 ‘자기관리 자금’ 과 ‘연금개시축하 여행자금’ 두 가지 기능을 도입했다는 게 특징이다. 우선 ‘자기관리자금’은 보험료를 전부 내고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납입한 기본보험료의 10%를 되돌려 주는 것이다. 40~50대 여성들이 미용이나 건강검진 등 자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연금개시축하 여행자금’은 연금개시시점에 맞춰 연간 연금액의 2배를 일시금으로 지급, 은퇴 후 해외여행이나 다른 여가활동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배우자가 사망했을때 보험가입금액의 1%를 보험기간 동안 매월 지급하는 ‘아내사랑보장특약’을 통해 여성 혼자 남게됐을 경우 겪을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을 해결할 수 있다.

대한생명도 여성전용 연금보험인 ‘무배당 행복&여자예찬연금보험’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은퇴 이후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이혼, 소득상실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하면 연금액을 늘려 지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매년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기존 연금보험과 달리 고객의 경제적 상황에 맞춰 연금액을 늘려줘 실질적인 노후자금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배우자의 사망, 실직, 이혼 등으로 가계소득원이 없어질 것에 대비해 적립한 보험료에 의해 늘어난 연금액을 받도록 했다. 아울러 은퇴 초기 실버타운 입주나 자녀의 결혼 등으로 목돈이 필요 시 적립금의 최대 50%를 미리 쓸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노후를 생각해 국민연금의 유족연금, 개인연금의 부부형 연금과는 별도로 ‘아내연금’이 필요하다”며 “이들 여성전용상품들은 향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 기대수명은 남성 77.2세, 여성 84.1세로 여성이 평균 7년 정도 길다. 또한 배우자와의 나이차가 평균 3살인 것을 감안하면, 여성은 배우자 사망 후 10년을 홀로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를 대비한 연금 준비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해 실제 공적연금 가입율이 12.7%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남성 배우자가 일찍 사망하면, 여성은 개인연금 없이 노후를 빈곤하게 보낸다”며 “실제 65세 이상 여성의 소득 빈곤율이 47.2%로, OECD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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