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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은, 모자 구설수?…“모자 때문이 아니라”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야말로 뜨거웠던 ‘모자 논란’이다. 2012 런던올림픽 기간 ‘모자 패션’으로 구설수에 오른 MBC 양승은 아나운서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올림픽과 함께 했던 갖은 논란에 대해서다.

양 아나운서는 23일 MBC 특보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었다. 그러나 잘 끝나서 흡족하다”는 말로 이번 여름을 회상했다.

양 아나운서에겐 잊혀지지 않는 여름이었다. MBC 노조 탈퇴 당시 ‘신의 계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이후, 결국 런던올림픽 중계팀에 합류했던 양 아나운서다. 이후 런던에서 생생한 올림픽을 전하려니 때 아닌 ‘모자 논란’으로 조롱과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단지 ‘여성 정장패션’의 전통을 따르며 개최국의 문화를 존중하려 했던 것뿐이데 말이다.

양 아나운서는 이 같은 논란과 조롱에 대해 “모자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전후에 있었던 상황 때문이 아니겠나. 그 상황이 마음에 안 드니까 모자를 쓰든 안 쓰든 말하는 사람들은 말을 했을 것이다. 모자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노조 탈퇴와 함께 불거졌던 일련의 상황을 떠올린 것이다.


때문에 당시 보도국에서도 걱정이 컸다. 양 아나운서에 따르면 보도국에서는 “방송 초기 다치지 않겠냐”는 걱정을 많이 했고, 이에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결국 모자의상은 “보도국과 상의해서 쓰게 된 것”이었다. 비판과 조롱의 반응이 대다수였음에도 양 아나운서는 “긍정적인 대답도 많이 왔다”고 했다. 특히 “응원한다, 기대한다, 너 때문에 우리 집 꼬마가 기다리고 있다가 TV에 나오면 달려간다, 이런 응원의 메시지들도 많았다”는 양 아나운서는 “이런 반응 덕분에 모자를 끝까지 쓰고 나올 수 있었다. 회사 간부들도 여러 분이 획기적이다, 유연할 필요가 있다며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모자로 인한 논란은 중국 언론을 통해 보도될 만큼 화제가 됐음에도 양 아나운서는 영국에서도 모자를 사올 정도로 그것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양 아나운서는 “영국의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물론 길거리에도 모자 가게가 많다. 영국에서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게 익숙한 풍경”이라면서 “ 회사 의상팀이 준비해줘서 나도 모자를 많이 가지고 갔지만 ‘세상에 이런 모자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색적인 모자가 많았다. 추억도 되고. 이곳까지 왔으니 구입해야지 하는 마음도 들어, 고가 제품도 많았지만 저렴한 걸로 몇 개 구입했다”면서 여전한 모자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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