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쑨양(중국)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당시 박태환이 목에 건 은메달은 ‘가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동 메달이 나오기 힘든 수영 종목에서 공교롭게도 박태환과 쑨양이 동일한 기록(1분44초93)을 내면서 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메달 분실이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가짜 메달’을 준비하는데, 이 메달이 박태환에게 전달돼 요긴하게 쓰였던 것.
30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차진한 한국의 박태환선수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이에 지난 20일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IOC로부터 시상식 이틀 뒤 박태환에게 ‘시상식 때 수여된 메달은 가짜 메달이니 진짜 메달로 바꿔가라’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통보를 받고 박태환의 팀 매니저는 IOC로부터 진짜 메달을 수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가짜 은메달’은 무게나 색깔, 모양까지 진품과 동일해 박태환 뿐 아니라 현장의 기자들도 감쪽같이 속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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