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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세입자, 아파트에서 다세대로 간다
[헤럴드경제=최남주기자]아파트보다 다세대주택 전·월세를 선호하는 서울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최근 3년간(2010.1~2012.7)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이 발표한 서울 전월세 거래 건수를 주택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다세대연립빌라의 거래 건수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2010년 전체 거래 건수의 19.2%에 불과했던 다세대주택 전·월세는 2011년 21.3%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7월까지 총 3만2285건이 거래돼 22.1%를 기록했다. 이는2010년 동기간 거래 건수인 1만8767건의 배 수준이다.

반면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0년 44.5%에서 올해 상반기 42.7%까지 떨어졌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2010년부터 누적된 전셋값 상승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세대에 임대 수요가 몰렸다”면서 “통계에 안 잡힌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임대 매물까지 합치면 아파트 비중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 유형별로는 월세 시장에서 단독·다가구주택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월세 거래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9%로 절반을 차지했지만 2011년26.9%로 반토막이 난 이후 올해 상반기는 25.8%로 더 떨어졌다. 단독·다가구 월세는 2010년 28%에서 2011년 55.1%로 늘어났고, 올해는 52.1%를기록했다. 아파트 월세 수요가 고스란히 단독·다가구로 옮겨온 모양새다.

구별로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찾는 세입자들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 4구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 비중이 2010년 59.1%에서 올 상반기 52.8%로 감소하는 동안 다세대연립은 18.3%에서 23.7% 늘었다. 송파·서초구는 다세대연립주택이, 강동은 단독·다가구주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업체는 전했다.

전셋값 상승으로 아파트를 포기하더라도 강남권은 떠나지 않은 셈이다. 한편 서울에서 아파트 전·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구로 83%를 차지했다. 아파트 재고 물량이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고 임대에 적합한 중소형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연내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1만여가구에 달하고 윤달 영향으로 결혼식을 미뤘던 신혼부부들이 가을 이사철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다세대연립과 단독·다가구 임대차 거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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