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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드 레지던스’ 새 수익형 부동산 상품 각광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오피스텔과 호텔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진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한류(韓流)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관광지를 중심으로 공급도 늘어가는 추세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호텔식 임대형 주거시설이다. 세탁과 취사가 가능한 오피스텔 같은 주거공간을 기본으로 피트니스 센터, 레스토랑, 코인 세탁실 등 호텔식 서비스도 동시에 갖췄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들이 수 일에서 수개월 씩 임대 및 숙박용도로 이용한다.

투자자는 개별 호실 분양으로 임대료를 받거나 일정 면적을 분양받은 후 임대로 발생한 수익을 배당 받는 구조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호텔 등 숙박시설의 부족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애초 오피스텔 용도로 지어졌지만 용도변경을 통해 레지던스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었다. 외국인 유입이 많은 을지로 5가에 위치한 ‘웨스턴 코업레지던스’와 삼성동 ‘까사빌’은 기존 오피스텔을 리모델링해 레지던스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분양해 최고 203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도 오피스텔로 시공 후 용도변경을 통해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 임대료보다는 숙박료를 받겠다는 생각으로 청약한 사람이 대다수”라며 “분양 대박은 부산 관광수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드 레지던스와 오피스텔은 완전히 다른 상품인 만큼, 다른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오피스텔은 장기임대, 내국인 위주인 반면 레지던스는 단기 숙박, 장기 투숙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리서치센터 조성근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역이나 대학가가 리스크가 적고,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많은 쇼핑센터가 밀집된 지역이나 관광지가 공실 위험이 적다”며 “서울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주변이나 부산 해운대, 제주도 서귀포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빈도수 높은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피스텔과 달리 레지던스는 시행사에 운영관리 대행을 맡기기 때문에 대행사의 질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리대행사와 계약되는 확정수익률 수준, 대행사의 신뢰도와 관리능력을 꼼꼼히 따지고 부대시설 종류와 서비스의 질, 숙박료 수준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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