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동남아 기업들, 해외 M&A 시장서 약진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동남아 기업들이 해외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이전에는 아시아의 일부 대기업들만 해외 M&A 시장에서 활동했지만 이제는 동남아의 여러 기업들이 활발한 M&A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동남아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고 해외 M&A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높은 이익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해외 M&A 시장에서 서방 기업들과 경쟁하며 M&A 대상 기업들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의 DBS그룹이 인도네시아 PT뱅크다나몬을 73억4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6월에는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가 캐나다 프로그레스에너지리소시즈를 57억14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밖에 태국 샤오엔폭판드푸즈의 홍콩 CP폭판드 인수, 태국 타이베버리지의 싱가포르 프레이저앤니브 인수 등 동남아 기업들의 해외 M&A가 잇따라 성사됐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동남아 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299억달러(약 33조736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억달러(약 12조4113억원)의 세 배에 가깝게 커졌다. 지난해 총액인 232억달러(약 26조1766억원)도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글로벌인사이트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력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해당 국가의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라뽕 수타논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파트너는 “많은 동남아 기업들이 삼성처럼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우선 역내 시장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5년 후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